코스피가 오전장에서 1% 넘는 상승세를 기록하며 2450선을 되찾았다. 간밤 미국 증시가 경기침체 불안 감소와 일부 리오프닝 관련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 마감하자 수급이 개선되는 모습이다.
16일 오전 10시 7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41포인트(1.21%) 오른 2457.31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6.16포인트(0.67%) 오른 2444.06에 출발했다. 장 초반부터 상승폭을 꾸준히 늘리며 현재 2460선 돌파를 시도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는 주체는 기관투자가다. 기관은 홀로 2023억 원 규모를 사들이고 있다. 금융투자가 1270억 원, 연기금 등이 514억 원을 사들이며 기관 매수세를 이끌고 있다. 한편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973억 원, 41억 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미국 소비지표 호조에 따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장기화 우려에도 미 증시가 일제히 강세 마감하자 국내 증시 역시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3.0% 증가했다. 소비 확대에는 외부활동 증가, 증시 강세에 따른 가계 자산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월 소비지표 호조로 미 증시는 하락 출발했지만 견조한 고용과 소비를 바탕으로 경기가 연착륙할 것이란 기대감이 유입되며 강세 마감했다”고 말했다. 에어비앤비(13.4%) 등이 관광객 수 증가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두자 리오프닝 관련업체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된 점도 미 증시 상승 마감에 한몫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은 모두 강세를 기록 중이다. 카카오(035720)(1.57%), NAVER(035420)(2.55%) 등 인터넷기술(IT)주와 현대차(005380)(3.07%), 기아(000270)(3.86%) 등 자동차주의 상승폭이 크다. 삼성전자(005930)(1.13%), SK하이닉스(000660)(0.65%), LG에너지솔루션(373220)(1.90%) 역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3.75포인트(1.80%) 오른 779.21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은 180억 원, 기관은 239억 원을 사들이는 중이다. 반면 개인은 448억 원을 팔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선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38.78포인트(0.11%) 오른 3만 4128.0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08포인트(0.07%) 상승한 4139.21에, 나스닥지수는 110.44포인트(0.92%) 상승한 1만 2070.59에 장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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