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금융이 증권시장의 유동성 부족에 대응해 올해 26조 5000억 원을 공급한다.
윤창호 한국증권금융 사장은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올해는 증권담보대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수를 통해 증권사의 수요에 맞춘 자금을 공급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실물경기 등 증권사 조달 환경 변화에 따라 실무 여신 한도를 탄력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권금융은 지난해 가동한 3조 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 단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 프로그램, 증시안정펀드 출자 등도 지속할 예정이다. 아울러 향후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10조 원 규모인 ‘다함께 코리아펀드’의 신속한 재가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다함께 코리아펀드는 2020년 4월 ‘코로나 19 관련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의 일환으로 구성됐다.
또 증권 업계가 올해 퇴직연금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지속적으로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증권업권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2021년 63조 원에서 지난해 74조 원으로 1년 만에 11조 원이 급증했다.
윤 사장은 디지털 금융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대한 의지도 나타냈다. 그는 “앞으로 토큰증권이 발행·유통되면 토큰증권의 투자자 예탁금을 안전하게 보관·관리해 투자자 보호에 기여할 것”이라며 “증권사들의 배출권거래 위탁자 예수금을 안전하게 보관·관리할 수 있는 방안 역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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