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미국)가 7개월 만의 필드 복귀전에서 컷 탈락할 위기에 놓였다.
우즈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CC(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2개에 보기 5개를 묶어 3오버파 74타를 쳤다.
중간 합계 1오버파 143타(공동 60위)로 컷 통과 예상 기준(1오버파)에는 턱걸이했다. 다만 일몰로 인해 14명의 선수가 2라운드를 마치지 못하며 컷 통과를 확정 짓진 못했다.
이번 대회는 우즈가 지난해 7월 디오픈에서 컷 탈락하고 재활과 훈련에 들어간 뒤 약 7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낸 대회다. 전날 1라운드에선 2언더파 69타로 나름 선전했던 우즈는 이날만큼은 오랜 필드 공백과 교통사고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었다.
10번 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우즈는 10번 홀에서 2.7m 버디 퍼트를 놓친 데 이어 11번 홀(파5)에서도 1.3m 퍼트를 놓쳐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러자 우즈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12번 홀(파4)에서 볼이 러프와 벙커에 연달아 빠지며 이날 첫 보기가 나왔고, 13번 홀(파4)에서도 티샷이 러프에 떨어지고 퍼팅이 흔들려 연속 보기를 적어냈다.
이후 14번 홀(파3), 17번 홀(파5)에서 버디를 뽑아낸 뒤 파를 지켜나갔지만 마지막 4개 홀에서 보기 3개를 쏟아내며 오버파로 미끄러졌다. 전날 후반 16∼18번 홀을 버디 3개로 장식하며 언더파로 올라섰던 것과 대조적인 장면이다.
우즈는 6번 홀(파3)에서 1온에 성공했으나 퍼트가 벙커로 들어갔고, 8번 홀(파4)에서는 티샷부터 벙커에 빠졌다. 마지막 9번 홀(파4)에서도 공이 러프와 벙커에 연달아 빠지며 보기로 마감했다.
이날 우즈의 그린 적중률은 50.0%에 머물렀고, 그린 적중 시 평균 퍼트 개수는 1889개로 치솟았다.
2021년 이 대회 챔피언이자 지난달 29일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우승한 맥스 호마가 10언더파 132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세계 랭킹 3위 욘 람(스페인)은 중간합계 9언더파 133타로 공동 2위에 올라 시즌 세 번째 우승을 노린다.
세계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6언더파 136타로 공동 7위고,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4언더파 138타로 임성재(25) 등과 공동 12위다. 김주형(21)은 1언더파 141타로 공동 33위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