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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스타즈IR] 네이버 'AI·쇼핑' 두 축으로 최대실적 행진 이어간다

작년 매출 8조…"올해 또 경신"

커머스·핀테크 등 21% 급성장

상반기 AI기반 서치 GPT 공개

클라우드 등 신성장 동력 확보

포시마크도 올 흑자 전환 기대





지난해 매출 8조 원을 처음 돌파한 네이버가 올 해도 광고·커머스 사업을 축으로 외형 확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뤄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가 '챗GPT' 열풍에 올라타 신사업 동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기업가치 재평가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이버의 지난해 매출은 20.6% 증가한 8조2201억 원(연결기준)을 기록했다. 매출 8조 원 돌파는 작년이 처음으로 네이버 주력 사업인 서치플랫폼(검색·광고) 매출액(3조5680억 원)은 7.9% 증가에 데 그쳤지만, 스마트스토어와 크림 등 커머스 부문(1조8011억 원)과 네이버페이 등 핀테크 매출(1조1866억 원)이 모두 21%씩 급성장해 전체 실적 증대를 이끌었다.

지난해 4분기 네이버웹툰의 회계처리 방식을 순매출에서 총매출로 변경해 콘텐츠 부문 매출액(1조2615억원) 역시 91.3% 늘어났다. 다만 인건비와 콘텐츠 관련 마케팅비, M&A(인수합병) 비용이 부담이 돼 영업이익은 1.6% 역성장했다.

네이버는 올 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 해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이 9조7947억 원에 달해 작년 대비 19%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1조4500억 원으로 11% 넘게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브랜드 스토어의 지속적 성장세와 연말에 선보인 '도착 보장' 서비스 등을 통한 커머스 거래액이 크게 신장될 전망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까지 광고 매출 둔화와 작년 인수한 포쉬마크의 실적이 연결돼 영업이익에 부정적일 수 있지만 2분기부터 광고 매출 턴어라운드(흑자 전환)가 예상된다"며 "수년간 영업이익을 짓누르던 마케팅 비용과 인건비 증가세도 안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네이버가 GPT·클라우드·스마트시티 등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 것도 긍정적인 대목이다. 증권가는 특히 네이버가 상반기 공개할 자체 인공지능(AI) 기반 '서치(검색) GPT' 서비스에 주목한다. 서치 GPT는 한국어 기반 초거대 AI 플랫폼인 하이퍼클로바를 기반으로 고품질 검색 데이터와 기술을 접목했다. 네이버는 미국 오픈AI가 만든 '챗GPT'의 단점인 신뢰성과 최신성 부족, 번역 문제 등을 해결해 마이크로소프트(MS)·구글 등과 '챗GPT 경쟁'을 본격화하면 기업가치 재평가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본다.

네이버가 지난달 인수를 완료한 미국 최대 C2C(개인 간 거래) 패션 플랫폼인 포시마크 역시 올 해 대폭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포시마크는 조정 에비타(EBITA·감가 상각 전 영업이익) 손실이 지난해 3분기 2500만 달러에서 4분기 400만 달러로 감소했다. 포시마크는 올 해 1분기에는 에비타 기준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가는 2월들어 네이버의 목표 주가를 잇따라 상향했다. 키움증권(039490)은 네이버의 AI· 클라우드 등 신규 사업이 창출할 중장기 사업가치에 주목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27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상향했다. 신영증권(001720)도 목표주가를 기존 30만 원에서 32만 원으로 올렸고, 이밖에 12개 증권사가 주가 눈높이를 올렸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대외 환경이 비우호적이지만 모든 사업에서 안정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중장기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위한 노력도 결실을 보고 있어 네이버의 투자 매력도는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17일 기준 네이버는 연초 대비 21.4% 상승한 21만55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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