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중고 학생의 경제 이해력 조사의 평균 점수가 2020년보다 10% 올랐다. 하지만 중고등학생의 절반이 학교에서 경제 교육 시간이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특히 고등학생의 경우 뉴스에서 경제 지식을 취득했다는 응답이 학교 수업보다 높았다.
기획재정부는 23일 이 같은 내용의 ‘2022년도 초·중·고 학생 경제이해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경제 교육의 성과·취약점을 파악하고 학교 경제 교육 추진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것으로 2020년 첫 실시 이후 이번이 두 번째 조사다.
2022년 경제 이해력 조사 평균 점수는 초등학생(6학년) 65점, 중학생(3학년) 58점, 고등학생(2학년) 57점으로 2020년 대비 각각 7.3, 8.4, 5.0점 올랐다. 이는 2020년 온라인 위주 수업에서 지난해 대면 수업 전환에 따른 학습 피드백 강화에 따랐다. 하지만 여전히 평균 점수가 60점 내외에 머물러 학업성취도 제고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고등학생의 경우 뉴스(47.1%), 소셜미디어(45.6%)를 통해 경제 지식을 취득했다는 응답이 학교 수업(44.0%)보다 높았다. 아울러 중학생의 45.4%, 고등학생의 51.4%가 학교에서 경제 교육 시간이 부족하다고 지적했으며 초중고 교사의 과반도 같은 답변을 내놓았다.
기재부는 학생들의 경제 이해력 수준을 높이기 위해 학교를 통한 경제 교육이 매우 중요한 만큼 경제 교육 프로그램의 양적·질적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기재부는 경제 교육 교사를 대상으로 수준별·주제별·유형별 맞춤형 경제 교육 자료를 개발하고 이를 검색·활용할 수 있는 통합 포털인 ‘디지털 경제교육 플랫폼’을 연내 구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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