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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SM, 자사주 잇단 매입…하이브 공개매수 제동

38억어치 추가 매입 예고에

"자본시장법 위반 행위 해당"

하이브 '주식 취득중단' 서한

SM 거부땐 법정공방 가능성

/ 사진=하이브(좌), SM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041510))가 하이브(352820)의 공개 매수에 맞서는 자사주 매입을 예고하자 양측의 공방전이 가열되고 있다. 하이브는 SM엔터가 최근 진행 중인 자사주 매입이 주가를 띄워 공개 매수에 제동을 걸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즉각 중단하라”며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하이브의 공개 매수가(12만 원) 근처로 떨어지던 SM엔터 주가는 자사주 매입 계획에 23일 급등했다.

하이브는 이날 SM엔터에 항의 서한을 보내 “이번 자사주 취득을 포함한 추가적 자기주식 취득, 이사회 결의·실행 행위에 나서는 것은 자본시장법이 금지하는 시세조종 행위 및 업무상 배임에 해당할 수 있다”면서 “(자사주 매입을) 즉각 중단해달라”고 밝혔다. 하이브는 이에 대한 SM엔터 이사회의 입장을 27일까지 회신해달라고 요청했다.

SM엔터가 하이브의 요청을 거부하고 자사주 매입을 지속할 경우 두 회사 간 법적 공방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하이브는 SM엔터의 자사주 매입 행위를 고발하기 위한 법률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1월 말부터 자사주 매입에 나선 SM엔터는 이날도 약 38억 원(22일 종가 기준) 규모의 자사주 3만 1194주를 사겠다고 예고했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지난해 5월 신한투자증권과 체결한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에 따른 것으로, 당시 SM엔터는 ‘주가 부양 및 주주 이익 제고’를 목적으로 총 100억 원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힌 바 있다.





SM엔터는 지난해 5월 추가로 체결한 계약 이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다가 올해 1월 30일에야 처음으로 5000주를 매입했다. 이어 이달 1일에는 2만 주, 22일에는 2만 5000주를 확보했다. 지금까지 투입한 자금은 약 52억 원으로 파악된다.

투자 업계에서는 SM엔터의 자사주 매입 목적을 현재 하이브가 진행 중인 공개 매수에 확실히 제동을 걸기 위한 것으로 분석한다. SM엔터의 주가가 12만 원을 계속 넘으면 하이브가 안정적 경영권 확보를 위해 진행 중인 공개 매수가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하이브는 이수만 전 SM엔터 총괄프로듀서의 지분 14.8%에다 주당 12만 원의 공개 매수를 통해 추가로 지분 약 25%를 확보할 계획이다.

실제로 SM엔터가 자사주 매입 움직임을 본격화하자 최근 며칠간 하락세를 보이며 12만 원 밑으로 떨어지려던 SM엔터 주가는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날 코스닥에서 SM엔터는 4.29% 오른 12만 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하이브는 SM엔터 최대주주로 등극한 전날 주가가 3.08% 올랐지만 이날은 보합권에 그쳤다.

익명을 요구한 한 투자 업계 관계자는 “SM엔터가 지난해 전혀 자사주 매입을 하지 않다가 주가가 연일 높은 상황에서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은 특별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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