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 증권(ST)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업계의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중장기적으로 증권사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증권은 최근 발간한 ‘한국형 STO, 누가 헤게모니를 쥘 것인가’ 보고서에서 증권사의 역할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수료 경쟁으로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는 증권사들은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기 위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토큰 증권 사업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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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는 전통 금융상품을 취급한 경험을 살려 토큰 증권 유통 뿐만 아니라 발행 사업에도 뛰어들 확률이 높다. 금융위원회가 제시한 계좌관리기관(토큰 증권 발행 플랫폼) 요건이 기존 금융사와 비슷한 수준이어서 라이선스 취득이 어려운 발행 사업자가 증권사를 대리 발행 기관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토큰 증권 시장에서 증권사가 역량을 강화하려면 플랫폼 기업과 협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증권사는 블록체인 분산원장의 검증인(노더)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이미 핵심 노더 네트워크를 구축한 블록체인 인프라 업체와 협업해야 한다는 것이다. 삼성증권은 “증권사가 토큰 증권 사업을 하려면 기존 금융 시스템을 바꿔야한다”며 “인프라를 새로 개발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플랫폼 기업과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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