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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땅, 제2대장동”…'이재명 프레임' 갇힌 국민의힘 경선

당대표 후보 간 비방전 과열 양상

공격·방어 모두 '이재명' 언급돼

"정책·비전 실종 우려" 목소리 나와

김기현(왼쪽)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24일 서울 동작구 김영삼도서관에서 열린 문민정부 출범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레이스가 종착지로 향하는 가운데 선두 주자인 김기현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부동산 시세차익 의혹’을 중심으로 당 대표 후보 간 공방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루된 ‘대장동 사건’에 빗댄 경쟁 후보들의 공격이 이어지자 김 후보는 “우리 상대방은 당 내부가 아니라 민주당이고 이재명 대표”라며 국면 전환에 나섰다.

김 후보는 24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부속 건물에서 시·구의원 지지선언식에 참석한 뒤 취재진과 만나 안철수 후보의 ‘(울산 땅 문제가) 제2의 대장동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허무맹랑한 궤변을 갖고 당내에서 분란을 일으키기보다 이 대표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면 좋겠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에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쏟아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현재 전대는 굳건한 세를 지키고 있는 김 후보에게 맞서 안 후보를 비롯한 천하람·황교안 등 나머지 후보들이 ‘김기현 때리기’로 뒤집기를 시도하는 모양새다. 김 후보의 땅 투기 의혹이 주된 공격 소재다. 이날 안 후보는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의 문제에서 우리가 교훈을 얻어야 한다”며 “김 후보가 대표가 된다면 민주당은 내년 총선까지 계속 이 문제(땅 투기 의혹)로 정치 공세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국민들에게 부동산 문제는 역린”이라며 “문제를 명쾌하게 해결하지 않으면 도저히 다른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대장동 의혹이 민주당의 대선 패배로 이어진 만큼, 김 의원의 의혹도 철저히 규명되지 않고서는 향후 당 전체의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치권 안팎에선 각 후보자들이 집안 싸움에 몰두하는 행태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야당 대표에 대한 비판에만 초점이 맞춰진 선거 전략도 자칫 ‘정책과 비전이 실종됐다’는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직 여권 중진 의원은 “초유의 강력한 야당을 앞두고 여당의 전당대회가 자해 행위 수준의 이전투구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정책 대안을 제시하지 않은 채 국민의 관심이 아닌 짜증만 불러오는 식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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