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지난해 K9 자주포의 폴란드 수출과 국내 방산 사업의 호조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4월 한화방산까지 합병해 방산 사업에서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항공우주 분야의 신사업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4일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6조 5396억 원, 영업이익 3753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18%, 36% 늘었다.
실적은 역시 방산 부문이 견인했다. 사업별로 보면 지상 방산 사업은 매출은 2조 481억 원, 영업이익은 2103억 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39%, 132% 확대됐다. 지난해 말 폴란드 K9 1차 계약 물량 중 초도 물량을 수출하고 국내에서는 기존에 수주한 30㎜ 차륜형 대공포 및 화생방 정찰차 등을 공급한 것이 실적을 이끌었다.
항공우주 사업은 글로벌 물류 및 여행 수요 회복으로 민수 항공기 운항이 증가하면서 엔진 유지 보수 및 신규 부품 공급은 늘었지만 군수 엔진 분야 실적이 소폭 감소하면서 매출은 1조 3689억 원, 영업이익은 127억 원을 기록했다.
자회사인 한화테크윈은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폐쇄회로(CC)TV 판매가 증가해 연간 매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도 2021년 대비 85% 증가한 1438억 원을 기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집트에 K9 자주포, 폴란드에 K9 자주포 및 고성능 정밀 유도 무기 체계인 천무 등 지난해 국내외에서 수주한 13조 원의 물량을 생산하기 위해 투자와 고용도 늘릴 계획이다. 우선 폴란드와 계약한 K9 1차 물량을 차질 없이 공급하기 위해 상반기부터 경남 창원3사업장의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추가 인력도 채용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기존 수주한 물량도 안정적으로 공급해 이익을 확대하겠다”며 “누리호 3차 발사 등을 포함한 신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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