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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승국 "국산 톡신·필러 품질 압도…전 세계가 주목"

■황승국 대한비만미용학회장

품질·가격 경쟁력 우수한 국산 톡신

해외제품 밀어내며 국내 시장 재편

HA필러·실리프팅도 보완재 떠올라

회복기간 짧고 편리해 젊은층 선호

"시장에서 검증된 제품 사용 해야"

황승국 대한비만미용학회장이 6일 서울 강남구 세븐데이즈성형외과에서 서울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국산 ‘보툴리눔 톡신 제제(톡신)’는 세계 어느 시장에 내놓아도 품질·가격 경쟁력에서 우수한 만큼 글로벌 진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특히 엘러간 등 해외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것과 달리 국내 시장은 한국 제품들이 시장을 빠르게 재편하고 있습니다.”

황승국 대한비만미용학회장은 6일 서울 강남구 세븐데이즈성형외과에서 서울경제와 만나 “국민 소득이 높아지고 미용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면서 주사·기구·레이저 등을 이용한 비침습 시술 선호가 늘고 있다”며 “우수한 품질의 한국 제품과 의료진들의 높은 테크닉이 결합돼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더마톡신’ 분야의 1세대 교수다. 더마톡신은 피부를 의미하는 ‘더마(Dermo)’와 톡신의 합성어로 피부에 보툴리눔 톡신을 주사하는 치료 방식이다. 그는 2000년대 초반부터 의사들을 대상으로 더마톡신에 대해 강의해왔다. 톡신의 적응증을 확장하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최근 비침습 시술은 남성 소비자가 늘고 시술 연령층도 대폭 낮아지고 있다. 국제미용성형수술협회(ISAPS)에 따르면 2021년 글로벌 비침습 시술은 2020년 대비 약 20% 늘었다. 2017년과 비교하면 약 54% 가량 급증했다.

톡신 제품은 한 병 당 50·100·150·200유닛 등의 단위로 생산한다. 유닛은 분말 형태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희석하기 전 용량을 나타내는 단위다. 다만 같은 유닛이라도 톡신 제품 별로 ‘역가(표준 용액 작용의 세기)’ 차이가 존재한다. 역가가 우수한 제품이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제품이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황 회장은 “제품 생산을 오래하고 톡신 생산에 노하우가 있는 기업의 제품들은 안정적인 역가를 보유하고 있다”며 “후발 업체들은 아직 안정적인 역가를 확보하는데 있어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황승국 대한비만미용학회 회장이 6일 서울 강남구 세븐데이즈성형외과에서 서울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미용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톡신 뿐만 아니라 히알루론산(HA) 필러 수요도 늘고 있다. HA 필러는 체내 구성 물질을 사용하는 주사제로 피부의 꺼진 부위 또는 움푹 패인 부분을 채우는 용도로 쓰인다. 시술 시간이 짧고 필요할 경우 ‘히알루로니다아제’로 분해가 가능해 필러 중 가장 대표적인 제품이다.

황 회장은 “필러는 HA를 비롯해 칼슘 등 다양한 성분의 제품이 있다”며 “필러 시장은 2020년 1600억 원 규모 였으나 매년 10%씩 성장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HA 필러는 시술 난이도가 있기 때문에 제품 선택시 의료진과 소비자들로부터 오랫동안 선택 받은 브랜드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HA 등을 활용하는 스킨부스터와 의료용 실을 활용하는 실리프팅도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그는 “스킨부스터는 피부 유효 성분을 주입해 피부 상태의 개선을 돕는 시술”이라며 “다양한 성분의 제품들이 출시됐으며 주사·화장품 등의 타입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향후 의료기기로 허가 받은 제품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리프팅의 경우 톡신·필러와 함께 보완적으로 사용되는 만큼 지속적인 동반 성장이 기대된다. 황 회장은 “실 리프팅은 미용적으로만 쓰는 것이 아닌 광대뼈 등 수술을 할 때와 조직이 떨어지는 경우에도 복원하고 회복 시키는 보완재로서도 쓰인다”고 설명했다.

황 회장은 앞으로 미용 시술이 더욱 성장·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민 소득이 증가할 수록 미에 대한 투자가 늘고 일상 복귀가 즉각 가능한 만큼 각광 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톡신·필러 등 미용 시술은 해당 분야의 전문의들을 찾아서 받고 좋은 회사의 제품을 쓰는 것이 좋다”며 “메디컬 에스테틱 솔루션을 종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고 최신 경향을 공유하고 토론할 수 있는 학술의 장을 꾸준히 제공하는 회사일수록 국내 시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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