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휴젤(145020)이 올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대표 제품인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는 이르면 다음달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 등 해외 시장 매출을 대폭 늘린다는 구상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휴젤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5% 증가한 2817억 원, 영업이익은 7.2% 늘어난 1025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48% 급증한 854억 원, 영업이익은 59.7% 급증한 312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회사 관계자는 “보툴렉스 매출이 전년 대비 28.9% 가량 급증했다”며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중국·유럽·브라질 등에서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휴젤은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국·프랑스·독일 등 유럽 시장 판매를 확대하고 있는데 유럽 주요 11개국을 포함해 총 20개국에서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휴젤은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중국에서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허가를 받은데 이어 미국 시장 진출도 앞두고 있다. 이르면 다음달 FDA에서 보툴렉스 허가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허가를 획득한 캐나다와 호주에서도 올해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측은 공격적인 해외 진출로 오는 2025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8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 비중을 60% 가까이 끌어올린데 이어 올해도 글로벌 매출 비중을 20% 내외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휴젤은 영업·마케팅·판매 등을 담당하는 미국 법인 휴젤 아메리카의 유통망을 점검하는 등 판매 전열을 정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에서 HA 필러 ‘더채움’의 매출도 급증했다. 코스메틱 브랜드 ‘웰라쥬’와 ‘[PR]4’는 신제품 출시와 온·오프라인 전방위 마케팅 활동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44.7% 늘었다. 올해 중순 중국에서 필러 출시가 예상되는 만큼 톡신·필러를 두 축으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손지훈 휴젤 대표는 “올해 주요 목표는 ‘지속적인 내부 역량 강화를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 고도화’”라며 “FDA 품목허가, 유럽 시장 확대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마케팅 활동 강화, 제 3공장 가동 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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