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차(茶)를 주제로 하는 국제행사인 ‘2023 하동세계차엑스포’가 5월 4일 개막한다. 우리 차의 역사성과 농업적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국산 차 문화의 경쟁력을 높이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전국 최초로 건립되는 하동야생차유통센터를 거점으로 앞으로 국내 차산업이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펴는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이번 행사는 ‘자연의 향기, 건강한 미래, 차!’를 주제로 하동스포츠파크와 하동야생차문화축제장 등에서 5월 4일부터 6월 3일까지 31일간 개최된다. 차 주산지이자 차 관련 인프라와 풍부한 관광자원을 보유한 하동에서 열리는 국제행사여서 지역사회의 기대감도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하동군은 행사 개최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관광산업 육성의 마중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하동세계차엑스포조직위원회는 행사 시간 동안 135만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하고 이 중 6만 7500여명은 외국인 관광객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사전 홍보 마케팅으로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입장권 판매를 하고 있다. 특히 단체 마케팅을 적극 추진해 59만매 이상을 판매한다는 목표다.
경남도와 하동군, 조직위는 관람객 편의에 최우선을 둘 계획이다. 행사장을 찾는 관람객들의 교통 편의성을 위해 주차장 부지를 조성하는 한편 각종 교통시설물과 기반시설, 진입도로 등을 정비했다. 주말 24대, 평일 12대의 셔틀버스 운행과 교통약자를 위한 전동카트와 휠체어 등도 준비했다. 관람객들을 돕는 자원봉사자도 일반 1200명, 통역 20명 등을 선발해 행사장 안팎에 투입한다.
음식점 이용과 숙박시설 예약에 차질이 없도록 관련 대책 마련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인근 126개소 업소와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2차로 추가 36개 업소와 협약 체결을 준비 중이다. 숙박과 관련해 하루 9000여명이 숙박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조직위는 3000여 객실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하동군과 인근 3개 시군에서 차질없이 관람객을 수용할 방침이다.
조직위는 이번 엑스포 개최에 따라 135만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들이 방문할 경우 수출 계약 300억 원, 농특산물 판매 50억 원 이상의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경남 지역에서만 생산 유발 효과 1892억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753억 원, 취업 유발 효과 2363명 등 경제적 파급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하동녹차’ 브랜드를 국내외에 효과적으로 알리고 각종 신규 콘텐츠도 확보할 수 있어 하동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하동군은 이번 엑스포 개최를 계기로 향후 정기적으로 엑스포를 개최하는 기틀을 마련해 하동을 세계적인 차산업 전진기지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2023 하동세계차엑스포’는 힐링·관광뿐 아니라 휴양과 치유, 캠핑 등 복합레포츠시설을 발판으로 하동과 경남이 웰니스산업의 메카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하동의 대표적인 농특산물이자 세계중요농업유산인 하동녹차를 세계화함으로써 생산 농가의 소득 향상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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