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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뭉쳤다…'탄소발자국 원팀' 공동구축

업계 최초 온실가스 스코프3 산출 가이드라인 표준 마련

지난 16일 부산 해운대구 그랜드조선호텔에서 열린 조선업계 온실가스 배출량 스코프(Scope) 3 산정 표준화를 위한 공동개발 프로젝트 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대런 레스코스키(왼쪽부터) 미국선급협회 극동아시아 영업사장, 우제혁 대우조선해양 부사장, 임영호 현대중공업 부사장, 배진한 삼성중공업 부사장. 사진제공=HD현대




국내 조선업계가 최초로 '탄소발자국 원팀'을 만든다. 탄소발자국은 개인, 기업 또는 국가가 상품을 생산·소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총량을 말한다.

HD현대는 그룹 내 조선계열사(한국조선해양(009540)·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와 대우조선해양(042660)·삼성중공업(010140) 등 국내 주요 조선사, 국내외 선급인 ABS·KR과 '조선업계 온실가스 배출량 스코프 3 산정 표준화를 위한 공동개발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각 사의 스코프 3 온실가스 배출 산정 방법을 공유해 산출 방법을 표준화하고 올해 말까지 글로벌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 스코프 3이란 생산 과정을 제외하고 선박 인도 후 운항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각 참여 기관들은 향후 도출한 가이드라인을 공개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의견을 받을 예정이다. 또 글로벌 조선사 및 국제해사기구(IMO) 등 국제기관들로 참여 범위를 확대해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기준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최근 지속가능성 공시 지침(EU CSRD),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 기후정보공시 기준 등에서 스코프 3 배출량 공시를 의무화하며 스코프 3 배출량 공개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커지고 있는 데 따른 대응이다.

대런 레스코스키 ABS 극동아시아 영업사장은 “스코프 3 배출량 측정에 대한 시장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표준화된 방법론이 없는 상황이었다”며 “탄소 배출량을 면밀히 측정, 검증하는 새로운 글로벌 표준을 만드는데 조선산업 선도 기업들과 선급들이 함께 참여하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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