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도심에서 개와 고양이 고기를 가공해 타코용 고기로 썼다는 의혹이 제기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5일(현지시간) 엘에랄도데메히코와 리오19, 풀소 디아리오 데산루이스 등 멕시코 현지 매체에 따르면 보건당국 관계자와 경찰은 “동물병원에서 이상한 악취가 난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들은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400㎞ 떨어진 산루이스포토시주 솔레다드 데그라시아노 산체스의 한 동물병원에서 개와 고양이 사체들을 발견했다. 일부는 부패가 상당 기간 진행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당국은 죽은 개와 고양이가 타코 가판대 등에 판매된 정황도 일부 포착했다.
다니엘 아코스타 디아스 데레온 산루이스포토시 보건장관은 “우리 주에서 개고기 섭취를 금지하는 규정은 없다”면서도 “중국 같은 일부 (국가)와는 달리 적어도 우리 문화에서는 개고기를 먹지 않지만, 식품 안전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현재 매체는 보도했다.
다만 동물병원에서 발견된 개 사체 등이 판매를 위한 것이었는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솔레다드 데그라시아노 산체스 경찰은 문제의 동물병원 운영자인 수의사가 합법적인 자격을 가지고는 있지만, 다양한 동물 사체를 보관한 만큼 동물 학대 혐의 등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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