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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반등 더딘 노원·도봉…실거래가 전년비 20% 하락[집슐랭]

■직방, 매매가격지수 분석

2월, 낙폭 2개월 연속 줄었지만

경기악화에 아파트값 약세 지속

서울 평균 -16.6%…서초 -13.6%

인천, 5개월째 마이너스 20%대


지난달 전국 아파트 실거래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 넘게 하락했다. 최근 규제 완화 및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등에 힘입어 집값 하락세가 2개월 연속 둔화되고는 있지만 경기 악화 등으로 인해 반등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 가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2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동월 대비 17.2% 하락했다. 직전 해 동월 집값과 비교한 이 수치는 지난해 6월(-0.7%) 9년 만에 하락 전환됐다. 이후 7월(-4.5%), 8월(-8.6%), 9월(-12.4%), 10월(-15.4%), 11월(-17.2%), 12월(-18.0%)까지 낙폭이 커지는 모습을 보이다 올해 1월(-17.8%) 이후 두 달 연속 소폭 줄어들고 있다.

지난달 시도별로 가장 크게 하락한 지역은 인천(-21.5%)이었다. 인천의 경우 지난해 12월(-22.6%) 대비 낙폭이 소폭 줄기는 했으나 전년 대비 20% 이상 하락한 상황이 5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세종은 19.9%가 하락하며 인천에 이어 두 번째로 낙폭이 컸다. 그럼에도 워낙 집값 하락 폭이 가팔랐기에 상대적으로 반등 폭이 큰 편이다. 지난해 11월 전년 동기 대비 23.8%까지 추락했으나 지난달에는 20% 이내로 하락률이 줄었다. 그 외에는 △경기(-19.8%) △대구(-18.9%) △대전(-18.1%) △서울·부산(-16.6%) 순이었다. 강원(-6.5%), 전남(-8.9%), 경북(-9.4%), 제주(-5.4%)는 하락률이 한 자릿수대로 상대적으로 작았다.

서울에서는 강북권의 집값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노원구와 도봉구 낙폭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0.4%, -20.0%로 가장 큰 편이었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13.6%)보다 강남구(-16.2%)와 송파구(-17.2%)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하락 시기가 상대적으로 빨랐던 대구와 세종을 제외한 다른 지역은 대부분 지난해 7월부터 전년 대비 변동률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2021년에 상승세가 컸던 경기·인천 지역의 하락 전환이 가팔랐다. 한편 수도권과 세종시는 2023년 들어 하락 추세가 둔화되고 일부 반등이 시작되는 경향이 포착됐지만 여전히 전년 대비 10% 이상의 높은 하락을 보였다. 다른 지역도 2022년 대비 하락률은 다소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반등으로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최근 반등은 대기했던 매수 희망자들이 일부 거래에 참여하면서 발생한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며 “미국의 긴축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의 시장 동향을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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