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시간 정체가 극심한 수도권 동북부 강변북로의 도로 확장 또는 지하도로 건설이 필요하다는 연구용역 결과가 나왔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23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강변북로 대중교통 개선사업 타당성 평가’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타당성 평가 용역의 연구책임자인 한국교통연구원이 서울 강변역~남양주 수석 IC 구간(8.6㎞)의 대중교통 개선을 위한 사업 추진 방안의 사업 가능성과 경제성 등을 분석했다.
교통연구원은 해당 구간 버스전용차로를 시간제로 운영해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기존 방식으로 청색 차선을 활용해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할 경우 서울 방면 차로 수가 줄어 차량 정체가 크게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교통연구원은 이동식 중앙분리대를 활용해 버스전용차로를 운영하는 대안이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이동식 중앙분리대는 상황에 따라 자리를 바꿔 양방향 차로 수를 조절할 수 있다. 이동식 중앙분리대를 버스전용차로 운영 시간에 경기 방면 차로에 설치하면 서울 방면 교통에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있다.
수도권 동북부 지역에 증가하는 교통 수요에 대응하려면 도로 용량의 추가 확보가 불가피한 것으로 분석됐다. 강변북로를 양방향 1차로씩 확장할 경우 3147억 원, 왕복 4차로 지하도로를 건설할 경우 1㎞당 119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됐다.
대광위는 용역에서 검토된 내용을 바탕으로 수도권 동북부 강변북로 광역교통 개선을 위한 사업 추진 방안을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하기로 했다. 이성해 대광위 위원장은 “지자체와 소통해 지역주민의 출퇴근길이 편리해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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