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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남성 35세부터 급격히 늙는다…"美보다 10년 빨라" 왜

■2023 인바디 리포트

韓남성 골격근량 30대 중반부터 감소

남성호르몬 수용체 적은 선천적 요인 커

사진=서울경제DB




한국 남성이 35세부터 급격하게 늙기 시작한다는 통계가 나왔다. 미국 남성과 비교했을 때 10년 가량 빠른 수준이다.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인바디가 최근 공개한 '2023 인바디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 남성의 골격근량은 30대 중반부터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바디는 "노화는 근육 감소와 큰 연관이 있다"며 "실제로 몸의 근육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남성호르몬 수치는 35~44세를 기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한다"고 밝혔다.



한국 남성의 노화가 빨리 시작하는 데는 선천적 요인에 더해 과도한 음주와 흡연 등 후천적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인바디는 "남성호르몬에 강하게 반응하는 수용체가 서양 남성 대비 적을 뿐더러 음주와 흡연 등 후천적 습관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2023 인바디 리포트는 전 세계에 축적된 인바디 체성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국가, 성별, 연령층에 따라 나타나는 체성분 변화 양상 및 트렌드 등을 다룬다. 2017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5개년 동안 전 세계에서 누적된 인바디 체성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데이터가 가장 많이 쌓인 12개 국가인 네덜란드, 독일, 말레이시아, 멕시코, 미국, 영국, 인도, 일본, 중국, 캐나다, 한국, 호주의 체성분 데이터를 분석했다. 2023년 3월 기준, 현재 인바디에는 8800만 이상의 체성분 데이터가 축적되어 있다.

한편 한국 여성들의 경우 20대 초반 체지방률이 32%로 높게 나타나지만 20대를 거치며 점점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 등으로 운동량이 부족해 체지방이 증가했다가 성인이 된 이후 과도한 다이어트를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미국과 독일 여성들은 20대를 거치며 오히려 체지방이 증가했다. 인바디는 "국가간 20대 성인 여성의 문화와 생활 패턴, 식습관 등 다양한 원인이 작용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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