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국민 맞춤형 내건 박대출…與와 공조 열어둔 김민석

여야 정책기조 새단장 예고

총선 1년 앞두고 '정책사령탑' 교체

朴 "정책 혼선·왜곡에 단호히 대처"

金은 '뉴 민주당 플랜' 당변화 강조

"정부와의 진정한 핫라인 협조 기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박대출 신임 정책위의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연합뉴스




총선을 1년 앞두고 나란히 정책 사령탑을 교체한 여야가 주요 법안 등의 정책 방향을 새단장할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친윤계인 박대출 정책위의장을 앞세워 당정 간 긴밀한 공조에 바탕을 둔 민생 정책 발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DJ 키즈’로 15대 국회부터 의정 생활을 해온 김민석 의원을 정책위의장으로 임명하며 견제와 균형에 방점을 둔 정책 추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언론인 출신인 박 의장은 새 정책위의 기조를 ‘국민 맞춤형’으로 내걸었다. 정부 정책에 대한 여론 수렴과 동시에 국민에게 정책의 취지와 배경을 충분히 전달하는 쌍방향 소통을 이어가겠다는 취지다. 박 의장은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미세한 틈새를 노려 발생하는 정책 혼선과 왜곡에는 단호하게 대처해나가겠다”며 “정책 생산뿐만 아니라 국민에게 제대로 전달되고 적용될 수 있도록 책임 있게 소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정부 정책을 발표하기에 앞서 여론을 충분히 살피라고 주문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윤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에 이어 이날 열린 국무회의에서도 “모든 정책을 MZ세대의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며 “특히 여론 수렴 과정에서 특정 방향을 정하고 밀어붙이면 역풍이 분다.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해야지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고 너만 대답하면 돼)’는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의장도 취임 초반부터 민생·청년 정책에 중점을 둔 행보를 이어오는 모습이다. 27일에는 인터넷은행 5주년 토론회에 참석해 예금자 보호 조치 강화에 힘을 실었고 이날은 당 지도부와 함께 경희대 학생식당을 방문해 대학생들과 함께 ‘학식’을 먹으며 ‘1000원 아침밥’ 사업의 확대를 강조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신임 정책위의장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1 야당의 정책을 담당하게 된 김 의장도 첫 일성부터 ‘뉴 민주당 플랜’을 강조하며 강력한 정책 변화를 예고했다. 그러면서도 언제든지 정부 여당과 협조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며 공조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기존의 정책을 잘 평가하고 반성하면서 시대에 맞는 새로운 정책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찾아오셨을 때 제안됐던 정책 협의나 공통 공약 추진, 비쟁점 법안에 대한 정책 협조에 열린 자세로 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대출·이관섭 라인이 열려 여권 내 정책 협의를 한다고 하는데 국회까지 정부 여당이 정책과 법안이 통과되는 진정한 핫라인을 원하신다면 얼마든지 전화를 열어놓고 협조하도록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의 정책위 합류는 이 대표의 ‘통합’ 당직 개편의 일환으로 진행됐지만 김 의장이 과거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장을 지낸 만큼 정책과 전략 면에서도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도 여당의 ‘1000원 아침밥’ 사업 확대 주장에 공감하면서도 “양곡관리법을 ‘반시장적’이라고 하는 것은 1000원 학식 제도 취지에 반하는 것”이라며 날을 세우기도 했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관리형’에서 ‘스피커형’으로의 정책위의장 교체는 적절한 선택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