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시에 있는 민간단체인 문경미래발전연수소(대표 김원식)가 상주시에서 추모공원 건립과 관련해 발표한 용역보고서 일부내용이 은폐됐다고 30일 주장했다.
상주시는 2021년부터 문경시 중심지와 인접한 함창읍에 추모공원 건립을 추진하면서 문경시민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왔다. 이에 따라 최근 행정안전부는 국비사용 적정성 검토과정에서 추모공원 건립을 재검토할것을 상주시에 요청한 바 있다.
문경미래발전연구소는 자료를 통해 상주시가 지난 2021년 12월 27일 발표한 ‘타당성 조사 최종 보고회’ 발표자료에서 ‘주변 민원발생 가능성’만 의도적으로 은폐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장사시설인 추모공원 건립에 대한 타당성 조사에서 ‘주변지역 여건 측면’ 항목이 가장 중요한 사항이지만 상주시는 용역회사가 명시한 해당 부분을 최종 보고회에서 의도적으로 누락한 것이 드러남에 따라 원천무효가 될수 있다고 했다.
문미연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상주시는 2021년 상주추모공원 건립을 추진하면서 용역회사에 의뢰해 ‘타당성조사 연구용역’을 실시했다. 용역회사는 최종보고서에서 타당성에 관해 ‘주변지역 여건 측면’ 항목에서 ‘민원 발생 가능성’을 명시하고 “문경시 내 도심지와 인접하여 민원 발생 가능성 보유”라고 설명하며 해당 부분을 ‘불량’인 ‘×’로 표시한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상주시는 2021년 12월 27일 발표한 자료 중 ‘사업 타당성 검토’ 에서는 민원 발생 가능성을 명시한 ‘주변지역 여건 측면’만 누락하고 “타당성을 확보하였음”이라고 결론 내렸다.
이에 김 대표는 "가장 중요한 부분을 은폐해 아무런 민원발생 가능성이 없는 것처럼 조작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이러한 조작된 자료를 상주시가 발표해 타당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한 것은 상주시민들까지도 기만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상주시 관계자는 “용역회사에서 최초 발표한 PPT자료에는 그렇게 돼 있었지만, 최종 보고서인 용역결과물에는 문경에서 주장하는 내용이 누락되지 않았다”며 순서가 뒤바뀐 주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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