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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블랙핑크 문제로 안보실장 날아가? 있을 수 없는 일""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연합뉴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김성한 국가안보실장과 의전비서관, 외교비서관이 줄줄이 사퇴한 배경에 '블랙핑크의 미국 백악관 공연보고 누락'이 자리잡고 있다는 건 잘못된 해석”이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시절 대통령 행사 전반을 담당했던 탁 전 비서관은 31일 전파를 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최근 안보라인 교체와 과련, "블랙핑크나 레이디가가의 문제가 아니라는 나름의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탁 전 비서관은 "이 정도 일로 의전 비서관이 날아갈 수는 있을지 몰라도 외교비서관과 안보실장이 날아갈 수가 없다.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본다"며 알려지지 않은 뭔가가 있는 것 같다는 주장을 폈다.

탁 전 비서관에 따르면, 팝스타 공연 문제는 의전비서관의 소관이다.

그는 "미 대사관에서 '미국 정부가 이런 걸 요청하고 있다'고 안보실에 보내면 안보실은 이 문제에 전문성도 없고 본인들 영역 일도 아니기에 받자마자 그냥 의전비서관실에 토스를 한다"며 "그럼 의전비서관실이 의사 결정을 한 후에 다시 안보실을 통해서 대사관을 거쳐서 미국 정부에 알리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탁 전 비서관은 "이전 정부에서는 '이건 이렇게까지 할 일은 아니다'라고 판단되면 의전비서관 선에서 킬해도 되는 일"이라며 "이 문제로 의전비서관부터 안보실장까지 줄줄이 사퇴를 했다고 볼 수 없다"고 단언했다.



또 "편제상 의전비서관의 직속상관은 비서실장, 외교비서관의 직속상관은 국가안보실 1차장이다"며 "지휘책임을 묻는다면 (안보실장이 아닌 김태효) 1차장에게 묻는 게 맞다"고도 풀이했다. "명확하게 설명들을 안 해 주니까 자꾸 추측을 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교체설에 휩싸였던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29일 전격 사퇴했다. 앞서 김일범 의전비서관과 이문희 외교비서관이 연쇄적으로 교체된 데 이어 외교 안보 컨트롤 타워까지 줄줄이 교체됐다.

김 전 실장은 이날 오후 본인 명의의 언론공지를 통해 "오늘부로 국가안보실장 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년 전 대통령님으로부터 보직을 제안받았을 때 한미동맹을 복원하고 한일관계를 개선하며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한 후 다시 학교로 돌아가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런 여건이 어느 정도 충족되었다고 생각한다"며 "미국 국빈 방문 준비도 잘 진행되고 있어 새로운 후임자가 오더라도 차질없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덧붙여 김 전 실장은 "저로 인한 논란이 더 이상 외교와 국정운영에 부담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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