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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육 데이터 개방땐 에듀테크 '날개'…개인별 진단·처방 가능"

■英 '베트쇼'…교육부-국내 30개 기업 현지 간담

공·사교육 이분법이 산업발전 막아

학력정보 연계해 사교육과 협업땐

AI 기반 교육모델 등 비약적 성장

교육차관 "민감정보 탓 활용 어려워

챗GPT처럼 이젠 변화할 때 됐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지난달 30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에듀테크 기업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교육부




“공교육과 사교육이 선순환하게 해야 합니다. 기업을 상생의 파트너로 보지 않으면 국내 에듀테크는 절대 발전할 수 없습니다."

“다른 산업에 비해 국내 교육 산업에서는 데이터 구하기가 너무 힘듭니다. 공교육 데이터를 개방시켜 사교육과 협업한다면 비약적인 발전이 있을 겁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에듀테크 박람회인 ‘베트쇼(bett Show) 2023’에 참가한 국내 교육기업들은 교육부와 현지에서 진행한 간담회에서 이같은 고충을 토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장상윤 교육부 차관을 비롯해 이형세 한국디지털교육협회장, 이길호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장 등 국내 30여 개 교육 관련 기업관계자가 참석했다.



기업들은 국내 사교육과 공교육 사이의 이분법적 벽을 허물고 서로 협력하는 생태계가 조성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곽덕훈 아이스크림미디어 부회장은 “교육 기업들은 기술을 이용해 교육의 질적 수준 접근성을 높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사교육 기업이 공교육과 선순환하는 과정에 들어가는 것을 터부시하는데 이는 산업 발전을 저해시킨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부가 기업들이 비판받지 않고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는 초석을 만들어주고 기반을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교육업체들은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에듀테크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데이터’가 핵심이라며 교육부가 나서 공교육 현장의 데이터를 개방해 달라고 입을 모았다. AI 기술 기반 토익 교육 애플리케이션(앱)을 운영하는 뤼이드의 장영준 대표는 “정말 소중하고 연구 가치가 있고 공교육에 직접 적용될 수 있는 데이터는 공교육 현장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교육부가 주도적으로 나서 공교육 현장에 있는 데이터를 사교육 기업 AI 모델을 통해 학습시킨다면 놀라운 결과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번 투자를 받을 때마다 조금만 기다려주면 데이터가 열려 큰 성장이 있을 것이라는 핑계를 댄다"며 “교육부가 그 가능성을 열어줘 유의미한 가치를 통해 데이터를 만들어내고 산업에 인재를 집중시킬 기회를 만들어 준다면 대한민국이 에듀테크의 세계적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신인순 천재교육 전무 역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데이터에 접속 가능하게 했으면 좋겠다”며 “기초학력 평가를 진행해 나오는 아이들의 성적을 확보할 수 있다면 (교육부가 추진 중인 AI 디지털교과서 등과 관련해) 더 적극적으로 아이들의 수준을 진단하고 처방을 내리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봤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 차관은 “복지 분야에서도 건강 보험 등 엄청난 데이터가 있는데 ‘민감한 개인정보’라는 단 한 가지 이유 때문에 활용을 못한다”며 “개방을 했을 때 생기는 부작용에 대해서도 경제부처보다 사회부처는 굉장히 민감해 하기에 개혁이 굉장히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데이터나 국가수준학업성취도 데이터 등이 축적되면 에듀테크에 엄청난 기반이 될 수 있다"며 “챗GPT도 AI의 기술 혁명 같지만 데이터가 쌓여 있어 기술 개발이 가능했다. 이제는 우리가 변화할 때가 된 거 같고 변화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 차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한국형 에듀테크 생태계 조성을 위한 거버넌스' 구축을 위해 △학교장터(S2B)에 에듀테크 카테고리 신설 △에듀테크 기업의 교육 현장 이해를 위한 교육·연수 제공 △에듀테크 실증 테스트베드 활성화 △에듀테크의 해외 진출 지원 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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