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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와 '벨벳'이 모이니 고유의 천연색이…한계 없는 레벨(종합) [SE★현장]

그룹 레드벨벳(웬디, 아이린, 슬기, 조이, 예리)이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열린 ‘Red Velvet 4th Concert : R to V’ 무대에 섰다.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레드벨벳(Red Velvet)이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고유의 색깔을 내뿜었다. 깊은 와인색이었다가 새빨간 색이 되는 양극단의 매력이다. 이들이 9년간 차근차근 쌓아온 색을 모아보니 대체할 수 없는 천연색이다.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레드벨벳(웬디, 아이린, 슬기, 조이, 예리)의 네 번째 단독 콘서트 ‘알 투 브이(R to V)’가 개최됐다.

이번 공연은 지난 1일부터 양일간 진행되며 약 1만 4,000명의 관객을 운집했다. 이날은 글로벌 플랫폼 ‘비욘드 라이브’로도 온라인 생중계되며 전 세계 팬들과 함께했다.



‘레드’부터 ‘벨벳’까지, 못 하는 게 없는 우리


콘서트 타이틀 ‘알 투 브이’는 레드벨벳의 정체성인 톡톡 튀는 ‘레드’ 콘셉트와 매혹적인 ‘벨벳’ 콘셉트를 모두를 아우른다는 의미다. 이날 레드벨벳은 ‘벨벳’ 콘셉트로 포문을 열고, ‘레드’ 콘셉트로 마지막을 장식했다. 전날 공연이 ‘레드’에서 ‘벨벳’으로 이어진 것과 상반된다.

이날 블랙 의상을 입고 우아하게 등장한 레드벨벳은 음악 방송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포즈(Pose)’ ‘베그 포 미(Beg For Me)’ ‘줌(ZOOM)’ ‘바이 바이(BYE BYE)’ ‘인 앤 아웃(In & Out)’ 등 수록곡 무대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이어 ‘피카부 (Peek-A-Boo)’ ‘배드 보이(Bad Boy)’ ‘싸이코(Psycho)’ 등 벨벳 콘셉트를 대표하는 타이틀곡 퍼레이드로 열기를 높였다.

그룹 레드벨벳 슬기가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열린 ‘Red Velvet 4th Concert : R to V’ 무대에 섰다.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레드벨벳 아이린이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열린 ‘Red Velvet 4th Concert : R to V’ 무대에 섰다.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공연 중반부 레드벨벳은 벚꽃을 연상케 하는 분홍색 의상을 입고 나타나 분위기를 180도로 바꿨다. 이어 ‘필 마이 리듬(Feel My Rhythm)’으로 축제 분위기를 만들고 ‘아이스크림 케이크(Ice Cream Cake)’ ‘퀸덤(Queendom)’ ‘빨간 맛 (Red Flavor)’ 등 발랄한 무대로 팬들과 호흡했다. ‘밤볼레오(BAMBOLEO)’ ‘LP’ ‘오 보이(Oh Boy)’ ‘롤러코스터 (On A Ride)’ 등 팬들이 사랑하는 수록곡 무대로 알찬 공연을 만들기도 했다.

슬기는 ‘레드’와 ‘벨벳’을 넘나드는 공연을 두고 “좀 신박했나. 레드벨벳만 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약간의 고충이 있다면 (콘셉트가) 너무 다르니까 헤어 메이크업을 바꾸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조이는 “여러분 이 (무대) 밑에서는 전쟁”이라며 “여러분은 아무것도 몰라도 된다. 예쁜 것만 봐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룹 레드벨벳(웬디, 아이린, 슬기, 조이, 예리)이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열린 ‘Red Velvet 4th Concert : R to V’ 무대에 섰다.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3년 5개월 만의 단독 콘서트, 보여줄 게 쌓였다


레드벨벳과 러비(팬덤명)에게 이번 콘서트가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건 3년 5개월 만의 단독 콘서트이기 때문이다. 레드벨벳은 지난 2019년 11월 세 번째 단독 콘서트 ‘라 루즈(La Rouge)’ 이후 국내 콘서트를 하지 못했다. 아이린은 공연 초반 “그동안 쌓인 곡이 많다. 그것들을 다 보여 그리도록 하겠다”고 남다른 마음가짐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번 공연의 또 다른 포인트는 25인의 댄서 크루가 펼치는 퍼포먼스였다. 안무가 최영준이 퍼포먼스 디렉터로 참여해, 공연의 흐름에 따라 4가지 섹션으로 나눠 색다른 재미를 배가했다. 이는 ‘레드’와 ‘벨벳’ 콘셉트를 확연하게 나누는 장치로 활용됐다

그룹 레드벨벳 예리가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열린 ‘Red Velvet 4th Concert : R to V’ 무대에 섰다.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레드벨벳 웬디가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열린 ‘Red Velvet 4th Concert : R to V’ 무대에 섰다.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무대 위 장치는 레드벨벳의 매력을 두드러지게 했다. ‘필 마이 리듬’을 연상케 하는 대형 오르골은 메인 세트로, 멤버들이 등장하고 퇴장할 때마다 사용됐다. 여기에 5m 높이의 집 세트와 케이크 모양의 무빙 무대는 지난 앨범 콘셉트를 연상케 했다.

레드벨벳을 위한 팬들의 이벤트는 하이라이트. 팬들은 앙코르 이벤트로 ‘리멤버 포에버(Remember Forever)’를 부르며 ‘알 투 브이 우릴 위한 이 순간’이라고 적힌 슬로건을 들고 레드벨벳을 기다렸다. 또 공연장 중앙을 기점으로 좌측에 앉은 팬들은 “레드”를 외치고 우측 팬들은 “벨벳”을 외쳤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팬들은 카드 섹션으로 ‘고마워. 우리의 자랑’이라는 문구를 완성해 감동시켰다.

그룹 레드벨벳(웬디, 아이린, 슬기, 조이, 예리)이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열린 ‘Red Velvet 4th Concert : R to V’ 무대에 섰다.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제 몸은 다 풀렸다! 월드 투어까지 힘차게 직진


이날 공연에서는 돌발 상황도 있었다. 무대를 하던 도중 조이의 헤드셋이 빠져버린 것. 조이는 불편한 듯 귀를 만지며 무대를 이어갔고, 재정비하는 틈을 타 핸드 마이크를 들고 등장했다. 그는 “예쁘게 공연했지만 나의 마음속은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과감하게 커스텀 마이크와 함께 하겠다”며 프로 다운 모습으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어 함께 핸드 마이크를 든 멤버들은 수준급의 라이브 실력으로 공연장을 꽉 채웠다.

공연을 마치며 멤버들은 입을 모아 아쉬움을 전했다. 슬기는 “오늘 감을 찾은 것 같았다. 3년 만에 많은 무대를 준비하다 보니 머릿속이 복잡했다”며 “그게 여러분의 눈에 보이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오늘은 마음껏 뛰어 놀았다”고 첫날의 부담감을 털어놨다. 웬디 역시 “어제 정말 긴장감이 컸는데, 오늘은 긴장이 풀려서 즐길 수 있었다”며 “러비도 같은 마음이었던 것 같다. 이틀째 몸이 풀린 것 같다”고 팬들의 응원을 고마워했다.

그룹 레드벨벳 조이가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열린 ‘Red Velvet 4th Concert : R to V’ 무대에 섰다.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레드벨벳은 서울 공연에서 힘을 얻고 해외로 간다. 싱가포르, 요코하마, 마닐라, 방콕, 자카르타, 파리, 베를린, 암스테르담, 런던 등 총 10개 도시 13회 공연의 월드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

웬디는 “콘서트를 정말 좋아한다.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을 모두 느낄 수 있는 게 콘서트이지 않나 싶다”며 “이렇게 행복한 아티스트로 만들어줘서 고맙다. 꼭 보답하는 레드벨벳이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예리는 “누군가를 이렇게 조건 없이 사랑해 주는 한분 한분의 예쁜 마음을 전달받았다. 그런 마음을 존경하고 감사히 받을 수 있는 레드벨벳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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