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데뷔전을 앞두고 있는 김주형(21)이 대회 개최지인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에서 타이거 우즈(미국)와 연습 라운드를 가졌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4일(이하 한국 시간) “김주형이 우즈,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프레드 커플스(미국)와 9개 홀 연습 라운드를 했다”고 전했다. 같은 날 김주형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우즈와 연습 라운드를 치른 사진과 함께 “꿈이 진짜 이뤄졌다”는 글을 적었다.
우즈는 메이저대회 우승 15회 포함 PGA 투어 통산 82승을 올린 명실상부 ‘골프 황제’로 불리는 선수다. 그중 마스터스에서 다섯 차례 정상에 올랐다. 매킬로이는 현재 세계 2위로 메이저대회 4승을 기록 중이며 커플스는 1992년 마스터스 우승자다. 이런 거물급 선수들과 함께 연습 라운드를 했다는 점에서 김주형의 투어 내 존재감을 실감할 수 있다.
이날 김주형은 우즈, 매킬로이, 커플스와 10번 홀에서 18번 홀까지 9개 홀에서 연습 라운드를 진행했다. 16번 홀(파3)에서는 넷이 나란히 서서 물을 향해 공을 쳐서 온그린을 시도하는 ‘물수제비 샷’을 선보였다. 연습 라운드 후에는 세계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스코티 셰플러(미국)와도 함께 연습했다.
커플스는 “난 김주형을 사랑한다. 지난해 그가 프레지던츠컵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함께 연습라운드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김주형은 예리한 선수다. 우즈와 로리도 김주형을 정말 좋아한다”고 말했다.
김주형은 4일 밤 11시 30분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하며 우즈는 그로부터 30분 뒤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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