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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과 결별” 전광훈, 17일 긴급 기자회견 예고

연합뉴스




“정치인은 내 통제를 받아야 한다”는 말로 파문을 일으킨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국민의힘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전 목사는 17일 서울 장위동 소재 사랑제일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긴급 기자회견을 갖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지난 2019년처럼 광화문 집회 등을 열겠다는 계획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전 목사의 이런 행보는 최근 국민의힘 내부에서 자신에 대한 ‘손절’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재원 최고위원의 ‘전광훈이 우파 통일’ 발언 이후 홍준표 대구시장, 김기현 대표 등 설전이 이어지자 당 차원에서 중도층 이탈 우려가 제기됐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황교안 전 대표, 김용태 전 최고위원 등도 잇달아 전 목사와의 관계 단절을 촉구했다.



앞서 지난 10일 전 목사는 자신을 향한 비판이 커지고 있음에도 “정치인은 반드시 종교인의 감시가 필요하다”며 “내 통제를 받아야”한다고 주장해 논란에 기름을 끼얹은 바 있다.

국민의힘은 전 목사와 가장 강하게 대립각을 세워온 홍 시장을 상임고문직에서 해촉하면서도 전 목사와도 ‘거리 두기’에 나섰다. 김 대표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우리 국민의힘을 우리당 당원도 아닌 전광훈 목사와 결부시켜, 마치 공동체인 양 호도하며 악의적 공세를 취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당 대표로서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선을 긋는 모습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여당이 완전히 전 목사와 갈라서진 못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전 목사가 보수 진영 내에서 상당한 조직 동원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 목사는 ‘국민의힘 점령운동’을 벌여 신도들에게 당원 가입을 부추겨 영향력을 보이기도 했다. 전 목사의 ‘내년 총선 국민의힘 200석 지원’ 발언 또한 전 목사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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