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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게 뭐야?" 무려 8개월간 성인사이트로 연결된 초등학교 배너

연합뉴스




전라북도의 한 초등학교 홈페이지 내 학습 사이트 링크가 무려 8개월간이나 성인사이트로 연결되고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학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1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홈페이지 내 인터넷 영어학습 배너를 클릭하면 성인사이트로 연결된다는 학부모 제보가 학교로 접수됐다. 학교는 즉각 전북교육청이 위탁 운영하는 홈페이지 유지 보수 센터를 통해 배너 삭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된 링크는 학교 홈페이지 내 '어린이마당' 탭에 있는 배움방이라는 코너에 있다. 이 학습 링크는 영어, 소프트웨어, 인공지능(AI) 등을 학습할 수 있는 사이트로 연결된다.

현재 문제가 된 링크는 학교 홈페이지에서 삭제된 상태다.



당초 이 같은 문제가 지난 7일부터 2주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원인 조사에 착수한 도교육청은 이러한 현상이 지난해 9월 14일부터 시작된 것으로 파악했다. 유해 정보로부터 보호받아야 할 학생들이 무려 8개월간이나 성인사이트에 노출된 것이다.

초등학교 내 학습 사이트 링크가 성인사이트로 연결된 초유의 사태는 인터넷 영어학습 도메인의 소유주가 변경돼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인사이트 회사가 해당 도메인 주소를 구입해 음란사이트로 운영했다. 하지만 학교가 이 도메인이 링크된 배너를 오랜 기간 사용하지 않다 보니 문제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당 초등학교 외 도내의 한 중학교 홈페이지에서도 동일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문제는 전북교육청이 도내 학교 홈페이지를 전수조사하던 중에 밝혀졌다.

전북교육청은 “교내 접속 시에만 작동하는 유해사이트 차단 시스템을 교외에서 접속할 때도 기능하는 방향으로 바꾸려고 한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일선 학교의 홈페이지 운영 담당자 교육도 다시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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