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 방역을 비판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결코 믿을 수가 없다”고 맹비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12일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제는 모든 것을 전정부 책임으로 돌릴 수 없는, 남탓 아닌 내탓의 시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의 이념적 정치방역 피해자는 국민’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매우 심각한 왜곡인데다 국민의 긍지를 부정하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들이 (윤 대통령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K방역은 세계가 인정한 성공 모델이자 대한민국 의료진을 비롯한 국민 성취이자 자부심”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정운영의 최고 책임자가 취임 1년 지나서도 국정의 모든 분야에서 전정부를 비난하고 탓한다면 국민들이 결코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엔데믹은 끝이 아니라 또다른 시작이 될 수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백신치료제 확보 역량을 키우고 공공의료 체계 구축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세사기 특별법 처리에 대한 의지도 재확인했다. 박 원내대표는 “피해자가 세상을 등졌다고 하는데 잘못된 표현”이라며 “국가가 피해자를 등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국회의장 주재 회동에서 오는 25일 특별법을 통과시키기로 합의했다”며 “국토위에서 여야가 신속하게 처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여야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특별법 정신은 피해자 중심이라는 것”이라며 “실질적인, 실효적인 방안을 법안에 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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