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대통령선거 개표율이 95%를 넘긴 가운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6개 야당 단일 후보인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공화인민당 대표를 제치고 1위를 달렸으나 득표율이 과반에 못 미쳤다. 이에 따라 2주 뒤 결선 투표를 치러 최종 승자를 가리는 방안이 유력해 보인다.
15일 튀르키예 관영 아나돌루 통신과 현지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기준 개표율이 95%를 넘긴 가운데 에르도안 대통령의 득표율은 49.5%를 기록, 44.8%의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를 4.7%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이는 선거 직전 클르츠다로을루 대표의 승리로 점쳐졌던 예상을 뒤집은 것이다.
야당은 개표 종료 전부터 승리를 자신하고 있어 자칫 불복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공화인민당은 개표 중반부터 관영 아나돌루 통신의 개표 보도에 의구심을 제기하며 자신들이 승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클르츠다로을루 공화인민당 대표는 선거를 주관하는 최고선거위원회(YSK)에 대해 모든 지역의 개표 결과를 반영하라고 경고했다.
이에 에르도안 대통령은 “결과를 성급하게 발표하는 것은 국민의 의지를 도둑질하는 것”이라며 “투표함을 모두 개봉한 뒤에야 결과를 공식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선 결과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2주 뒤인 오는 28일 결선투표가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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