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5대 은행 중에서 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예대금리차가 최대로 여전히 이자장사를 잘한 은행으로 꼽혔다.
은행연합회 소비자 포털에 공시된 ‘예대금리차 비교’ 통계에 따르면 3월 정책서민금융을 제외한 NH농협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는 1.34%p로 집계됐다.
은행들의 ‘이자 장사’를 막자는 취지로 지난해 7월부터 19개 은행의 월별 예대금리차 공시가 시작됐는데 예대금리차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것은 산술적으로 대출·예금 금리 격차에 따른 마진(이익)이 많다는 의미다.
농협은행은 다음 순위인 우리은행(1.22%p)보다 무려 0.12%p 높다.
이처럼 과도한 이자장사에만 혈안이 돼 있는 농협에 대한 성토는 전남도의회에서도 강하게 울려 퍼졌다.
최명수 전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나주2)은 지난 17일 제37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자 장사’로 전남도민을 빚더미로 내몰고 있는 농협은행에 더이상 도 금고를 맡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명수 전남도의원은 “금리 상승기에는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오르는 속도 차이로 자연스럽게 예대금리차(가계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 차이)가 확대되고 수익도 늘어나는 구조이기 때문에 공공재 기업이라면 목표 이익률을 낮추어 잡는 것이 상식적이다”며 “이익률을 높여 잡은 것은 농촌경제 부흥 목적을 가진 농협은행이 도민과 농민에게 금리 상승에 대한 모든 위험을 전가 하고 오직 ‘이자 장사’에만 몰두하겠다는 것이다”고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최명수 전남도의원은 전남도가 농협은행을 제1금고로, 광주은행을 제2금고로 선정해 전라남도 본청 예산만 매년 10조라는 막대한 금고 권한을 준것은 조례로 규정된 금고선정위원회의 선정 기준과 결정도 있겠지만 보다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농협은 농촌경제의 부흥과 농민의 경제적 지위의 향상을 목적으로 설립된 은행이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최명수 전남도의원은 “도민과 농민의 이자 부담 및 금융 충격을 경감 시켜 줄 수 있는 금고가 필요하다”며 “올해 열리는 금고지정심의위원회 심의는 19개 시중은행이 공정하게 경쟁해서 공공재 역할과 도민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지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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