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은 17일 3억 달러(약 4000억 원) 규모의 해외 채권발행을 위한 투자자 모집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해외 발행은 지난해 5월 최초 발행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됐다. 발행 예정액은 3억 달러를 훨씬 넘어서는 최대 29억 달러의 수요가 모집됐다.
신보가 올해 확보한 매수 주문 규모는 총 26억 2000만 달러로, 전년(14억 5000만 달러) 대비 약 2배 늘었다. 매수 주문을 넣은 투자사 역시 지난해 74개에서 올해 130개로 증가했다.
발행금리는 최초제시금리(IPG)를 미국 3년물 국채금리에 155bp(1bp=0.01%포인트)의 스프레드를 가산해 시작했으나, 투자자가 몰리면서 최초 제시 대비 35bp 인하된 120bp로 마감 발행됐다.
신보는 발행금액 전액을 중소·중견기업 지원에 활용하는 ESG채권인 소셜본드 형태로 채권을 발행한 점, 신보 신용등급이 국가신용등급과 동일한 AA급인 점 등을 흥행 요인으로 분석했다.
신보 관계자는 “한·미간 기준금리 격차가 사상 최고치로 벌어진 상황에서도 국내 발행 대비 낮은 금리로 발행할 수 있게 돼 다행스럽다”며 “앞으로도 해외 시장으로 발행처를 지속 확대해 투자자를 다변화하고 조달금리 인하를 통해 기업들의 금리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해외 발행 정례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신보 해외발행은 BNP파리바가 단독 주관했으며 자금 관리는 KB국민은행이 맡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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