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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운용, 상품 다양화 앞세워 'ETF 원톱' 굳히기

올들어 순자산 4.1조원 늘어나

점유율 40%대 초반 수준 유지

미래에셋운용과 5%P差 벌어져

서봉균 삼성자산운용 대표




삼성자산운용이 올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테마형 ETF 강자’로 불리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추격을 따돌리며 업계 1위를 굳건히 하고 있다. 올 들어 뚜렷한 횡보장에서 테마형 투자 상품보다 채권형과 지수형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로 대응한 삼성운용의 전략이 유효했다는 평가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2400~2500선을 횡보한 최근 5개월 동안(2022년 11월 30일~2023년 4월 28일) 삼성운용은 ETF 순자산 총액을 4조 1418억 원 늘리며 41~4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미래에셋운용은 같은 기간 ETF 순자산 총액이 2조 3190억 원 증가하는 데 그쳐 시장점유율이 38.92%에서 36.99%로 감소했다. 두 운용사의 ETF 시장 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11월 3.34%포인트까지 좁혀졌으나 5개월 만에 4.92%포인트로 벌어졌다.





ETF 시장 1위인 삼성운용을 맹추격하던 미래에셋운용이 주춤한 것은 변동성 장세에는 불리한 테마형 상품에 주력한 탓이 크다. 지난해 미래에셋이 시장에 내놓은 21개의 ETF 가운데 10개는 반도체와 전기차 등 테마형 상품이었다. 테마형 ETF는 증시가 활황일 때는 자금이 몰리지만 코스피가 횡보하는 국면에서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2020~2021년 상승장에서 미래에셋운용은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 ETF’ ‘TIGER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나스닥 ETF’ 등 테마형 상품의 흥행으로 2020년 말 삼성운용(51.98%)의 절반에도 못 미치던 시장점유율(25.31%)을 지난해 11월 38.92%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코스피지수가 낙폭을 키운 최근 1년간 이들 ETF에서 각각 1278억 원, 1685억 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미래에셋과 달리 삼성운용은 채권과 연금, 국내외 성장주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하락장에서도 수익률을 방어하는 투자 전략을 취했다. 특히 삼성운용은 지난해부터 채권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데 발맞춰 11개의 채권 관련 ETF를 상장했다. 이는 삼성운용이 지난해 상장한 전체 ETF(23개)의 절반에 가까운 것이다. 삼성이 지난해 선보인 만기 매칭형 상품인 ‘KODEX 23-12 은행채 액티브 ETF’와 파킹형 ‘KODEX KOFR금리 액티브 ETF’에는 연초 이후 각각 8906억 원, 4464억 원의 뭉칫돈이 들어왔다.

미래에셋운용은 올해 ‘챗 GPT’를 필두로 한 인공지능(AI) 테마주가 인기를 모을 것으로 보고 관련 상품 마케팅에 집중하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삼성과 미래에셋 간 1·2위 경쟁 속에 한국투자신탁운용과 KB자산운용은 틈새 시장을 노린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며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한투운용은 ETF 시장 점유율을 1월 말 3.95%에서 4월 말 4.43%로 늘렸고 KB자산운용은 지난해 하반기 7% 수준이던 점유율을 지난달 말 현재 8.35%까지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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