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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때 헐린 '대한제국 영빈관' 100년만에 재건

덕수궁 돈덕전 5년 공사 '현판식'

내부 정비후 올 9월 일반 공개

‘돈덕전’ 외관. 사진 제공=문화재청




‘대한제국의 영빈관’이던 덕수궁 돈덕전이 약 5년간의 공사를 마무리하고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22일 서울 덕수궁의 돈덕전 앞에서 ‘돈덕전(惇德殿) 현판식’을 가졌다. 이번에 제막한 현판은 현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있는 원본 현판을 실측한 후 전통 안료를 사용해 만든 복제본이다. 돈덕전은 올 7월 외부를 일반에게 공개한 후 내부 마무리까지 마치고 9월에는 내부도 공개한다.

돈덕전은 석조전 뒤에 있는 서양식 2층 건물이다. 이 건물은 고종이 즉위 40주년을 축하하는 기념 행사장으로 사용하고자 1903년 건립됐다. 이후 외교를 위한 영빈관 및 알현관 등으로 쓰였다. 고종이 일제에 의해 강제 퇴위된 뒤 순종이 1907년 즉위한 공간이기도 하다.

덕수궁 내 같은 서양식 건물이라도 1910년에 완공된 석조전이 별도의 이름이 없이 ‘석조(돌로 만듦)’라고 불린 것과는 달리 돈덕전은 당당한 이름을 갖고 있다. 사실상 대한제국 시기 마지막 대형 건물이었던 셈이다.

대한제국이 붕괴되고 일제강점기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다가 1930년대에 아예 헐린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덕수궁 정비 사업의 일환으로 돈덕전도 2017년 발굴 조사를 거쳐 약 5년 만인 지난해 공사를 마무리했다.



22일 오전 돈덕전 현판식을 가진 후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문화재청


22일 오전 돈덕전 현판식 참석자들이 ‘돈덕전’ 현판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 제공=문화재청


원본 돈덕전 현판


22일 오전 돈덕전 현판식을 가진 후 참석자들이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 사진 제공=문화재청


돈덕전 전경. 사진 제공=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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