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집값이 하락하는 가운데도 50억 원이 넘는 초고가 아파트 매매 거래가 27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4월 50억 원 이상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는 총 27건이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이 동별 기준 9건으로 가장 많았다. ‘래미안퍼스티지’ 전용면적 222.8㎡ 81억 원(25층),'반포자이' 244.5㎡ 63억 원(11층) 등 총 3개 단지다. 이외에도 50억 원이 넘는 초고가 아파트 거래는 강남구 압구정동 8건, 강남구 신사동과 성동구 성수동 3건, 강남구 청담동 2건, 용산구 한남동과 중구 장충동에서 각각 1건 씩 있었다.
경제만랩은 초고가 주거 시장의 경우 일반 부동산 시장 환경과 달리 강세를 누리며 초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초고가 부동산을 매입하는 자산가들은 대출 규제나 금리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에 희소가치와 미래가치가 높다고 판단되면 높은 가격에도 매입에 나서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1주택 실수요자 규제 완화에 맞춰진 것도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최상급 입지에 위치해 있는 초고가 주거 상품은 공급 물량이 많지 않아 희소성이 높은데다 세 부담까지 낮아지면서 자산가들의 똘똘한 한 채에 선호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집값 과열기 당시보단 초고가 아파트 거래는 줄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1~4월 기준 2021년에는 53건, 2022년에는 47건의 아파트 매매 거래가 50억 원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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