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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프' 지은희, 2연패 청신호

LPGA 매치플레이 첫날 3홀차 勝

신지은도 안나린 꺾고 승점 따내

25일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 첫 경기에서 티샷하는 지은희. AP연합뉴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 군단의 ‘맏언니’ 지은희(37·한화큐셀)가 매치플레이 대회 2연패를 향한 첫 단추를 잘 끼웠다.

지은희는 25일(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GC(파72)에서 열린 뱅크 오브 호프(BOH) 매치플레이(총상금 150만 달러) 조별리그 첫날 경기에서 마틸다 카스트렌(핀란드)을 2홀 남기고 3홀 차(3&2)로 이겼다.

지은희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카스트렌은 2021년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둔 투어 1승 선수다. 지은희는 지난해 36세 17일로 한국 선수 L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을 세우며 통산 6승째를 달성했다.



LPGA 투어에서 유일하게 매치플레이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64명이 4명씩 16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위가 16강에 오르는 방식이다. 16강부터 결승까지는 지면 끝인 단판 승부다.

2번 홀에서 상대 보기로 기선을 제압한 지은희는 4번 홀에서 동률을 허용했지만 바로 다음 홀을 따내 다시 앞섰다. 전반을 2홀 차로 마친 후 격차를 더 벌리며 16번 홀에서 백기를 받아냈다. 같은 조의 린 그랜트(스웨덴)와 매디 저리크(캐나다)가 비기면서 지은희는 조 선두로 나섰다. 지은희는 “리드하고 나가면 절대 리드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경기했다. 지난해 우승했던 코스라 핀 위치를 보면 어디로 보내야 할지 알기 때문에 조금은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끼리 대결한 신지은과 안나린의 경기에서는 선배 신지은이 3홀 차로 이겼다. 이정은6은 첫판을 비겼고 김세영·유해란·김아림·홍예은은 모두 1패를 떠안았다. 세계 랭킹 1~3위인 고진영, 넬리 코르다(미국),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출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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