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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학력 높거나 독립 못한 청년…일 단념할 확률 높다”

고용정보원 학술대회, 니트족 분석 보고서

취업 경쟁 이어 학력 중시·주거 불안도 원인

지난달 부산 한 대학교에서 열린 취업박람회에서 취업준비생들이 이력서를 쓰고 있다. 연합뉴스




부모 학력이 높거나 부모와 동거하는 청년이 그렇지 않은 경우 보다 일명 니트족이 될 확률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자리를 단념하는 청년 문제는 과도한 교육열, 청년 생활 안정 등 사회적인 문제로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니트족은 구직단념청년으로서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가 없는 청년들이다.

4일 한국고용정보원이 최근 연 ‘2023 고용패널조사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자기 효능감과 사회경제적 배경, 무엇이 청년니트 상태로 들어서가 하는가’ 보고서에는 이같은 분석과 결론이 담겼다.

보고서는 고용정보원의 청년패널을 근거로 2만9485개 사례를 분석했다. 그 결과 자기효능감이 높을수록 청년이 니트가 될 가능성이 낮았다. 연령이 높고 고학력 청년일 경우도 마찬가지다.



흥미로운 분석은 부모 학력과의 니트화 관계다. 아버지 학력이 대졸 이상인 청년은 고졸인 학력 아버지 자녀 보다 니트가 될 가능성이 높았다. 부모와 동거 중인 청년의 니트 이행 가능성도 높았다.

청년의 니트화는 그동안 질 좋은 일자리가 부족해 취업 경쟁에서 밀려난 결과라는 게 일반적인 해석이었다. 이 보고서는 지나친 교육열과 주거 불안도 니트화의 원인이란 점을 확인한 데 의의가 있다. 니트 문제를 일자리 정책에 머물지 않고, 교육, 복지 등 사회적 다층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부모로부터 비독립, 부모의 고학력이 니트화 활률이 높은 이유는 우리 사회의 학력 중시 문화와 높은 주거비가 원인”이라며 “과도한 대학 입시 경쟁을 낮추고 청년층 주거비 부담하는 방식이 일자리 정책과 연계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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