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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처럼 썼는데…"소독제, 생식·호흡기 장애 일으킬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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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 기간 중 사용했던 소독제를 남용하면 많은 사람의 사망 원인인 항균제 내성 문제를 심화시키는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5일(현지시간) 미국 에모리대학교 연구팀은 “일부 소독제 남용이 득보다 실이 더 많을 수 있다”고 지적한 뒤 “특히 불필요한 ‘제4급 암모늄화합물(QAC)’ 사용을 없애야 한다”고 밝혔다.

항생제의 경우 의료진이 치료의 이점과 위험을 신중하게 고려한 뒤에 처방하지만, 문손잡이나 테이블 등 많은 사람의 손이 닿는 표면을 소독할 때 사용하는 항균제에 대해서는 위험대비 이점을 신중하게 고려하지 않는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항균 소독제는 질병 확산을 줄이고 공중 보건에 기여한다. 표면에 있는 미생물을 제거해 병원성 균과 부패 미생물로부터 오염을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독제 안에 QAC 성분이 포함된 항균제는 미생물 내성에 기여할 뿐 아니라 QAC에 노출된 사람의 건강에도 피해를 줄 수 있다.



연구팀은 “의약품과 마찬가지로 항균 소독제에도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슈퍼 박테리아’ 증가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펜데믹으로 인해 물티슈, 스프레이, 세정액의 과도한 사용이 유행처럼 퍼졌다”며 “베게, 양말, 가구, 책자 등 비다공성 품목 또는 내구제에도 항균제를 바르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지난달 초 미국 미네소타대학교 연구팀이 게재한 연구에 따르면, QAC는 피부·호흡기, 발달·생식 등 기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또 여러 자연환경에서 QAC 농도가 이미 수생생물에 위협이 될 수준에 근접하고 있으며 사람의 혈액이나 모유에서도 QAC가 검출되고 있다.

연구팀은 의료계에서 항생제 남용을 막는 것처럼 정부 기관도 항균제 사용을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연구팀은 “효과적이고 필요한 곳에만 사용하고 안전한 제품으로 대체해야 한다”며 과산화수소 제제 등을 예로 들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홈페이지를 통해 과산화수소는 박테리아, 효모, 곰팡이, 바이러스 및 포자를 포함한 광범위한 미생물에 활성을 보인다고 밝히고 있다.

아울러 연구팀은 “잦은 청소를 해야 하거나 건강에 해가 되는 환경에서는 더 안전하게 감염 관리를 할 수 있는 제품으로 교체해야 한다”며 “건강과 생태계 건강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손상되기 전에 QAC 사용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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