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받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최측근 양재식 전 특검보를 소환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등 혐의로 양 변호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은 양 변호사가 박 전 특검과 대장동 민간업자 사이 청탁 과정의 실무를 맡았다고 보고 이들의 개입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검사 시절부터 박 전 특검과 인연을 맺은 양 변호사는 2016년 국정농단 특검에서 특검보를 지냈다.
박 전 특검은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던 2014년 11월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우리은행이 지분 투자자로 참여하도록 해주겠다며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200억원 상당의 땅과 상가건물 등을 약속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우리은행은 당초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출자자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2015년 3월 심사부 반대로 최종 불참했고, 대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는 참여하겠다며 3월23일 1500억원의 여신의향서를 냈다.
검찰은 이처럼 우리은행의 역할이 축소되면서 박 전 특검이 약정받은 금품 규모도 20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줄어든 것으로 의심한다.
검찰은 박 전 특검 측이 200억 상당의 대가를 대장동 일당에게 먼저 요구하고, 양 변호사가 이들과 소통해 박 전 특검에게 보고하는 등 '손발' 역할을 했다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검찰이 최측근인 양 변호사를 소환함에 따라, 박 전 특검도 조만간 검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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