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5일 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올 4월 13일 순안 일대에서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시험 발사한 지 63일 만에 다시 도발을 감행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2023 연합·합동 화력 격멸 훈련’을 주관한 뒤 한미 양군의 주요 무기 체계 및 장비를 관람하며 장병들을 격려한 것에 대한 도발로 해석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으며 이 미사일은 780여 ㎞를 비행한 후 동해상으로 탄착했다”고 밝혔다. 군은 미사일의 기종 등 자세한 제원을 분석 중이다.
북한은 탄도미사일 발사 직전 관영 매체를 통해 국방성 대변인 명의의 ‘경고 입장’을 발표하고 한미 연합·합동 화력 격멸 훈련에 반발했다. 그러면서 “우리 무력은 적들의 그 어떤 형태의 시위성 행동과 도발에도 철저히 대응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올해 한미 연합·합동 화력 격멸 훈련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총 다섯 차례 열렸으며, 특히 이날은 윤 대통령이 직접 주관했다. 연합·합동 화력 격멸 훈련은 한미 연합 전력과 육해공 합동 전력이 최신 무기를 동원해 적의 도발 시 응징·격멸 능력을 과시하는 일종의 화력 시범으로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8년 만이다.
한편 한미일 안보실장들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만나 북핵 문제 및 지역 안보 등과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대통령실은 “3국 안보실장은 북한 문제, 지역 안보 정세, 한미일 협력 방안을 주제로 협의를 갖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기 위한 3국 간 공조를 한층 공고히 만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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