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이 국내 태양광과 에너지 저장장치(ESS) 산업에 투자하는 ‘한화ARIRANG 태양광&ESS Fn 상장지수펀드(ETF)’를 유가증권시장에 20일 상장한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로 한국 태양광 발전과 ESS 관련 기업들에만 투자하는 펀드 상품이다. <관련기사> ▶[단독] K-태양광 품는 국내 첫 ETF 나온다
한화ARIRANG 태양광&ESS Fn ETF는 국내 상장기업 가운데 태양광과 ESS 산업 대표 기업 10종목에 투자한다. 태양광 기업으로는 한화솔루션(009830)·한화·LS ELECTRIC(010120)·OCI홀딩스(010060)·HD현대에너지솔루션(322000) 등을, ESS 기업으로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LG화학(051910)·삼성SDI(006400)·엘앤에프(066970)·HD현대일렉트릭(267260) 등으로 기초지수를 구성했다. 총 보수는 연 0.45%이다.
한화자산운용은 이번 ETF를 선보인 건 최근 기후 위기로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선언, 신재생 에너지 정책에 힘입어 태양광 산업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각국의 에너지 자립이 화두로 떠오르는 점도 태양광 산업에 호재로 봤다.
한화자산운용은 나아가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발효가 태양광 산업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IRA가 미국 내 생산공장을 보유한 기업들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법안인 만큼 한화솔루션·OCI홀딩스 등 국내 태양광 산업 기업들이 세액공제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게 한화자산운용 측의 분석이다. ESS 산업의 경우도 미국 등 선진국들의 적극적인 도입 의지와 IRA 법안 수혜 등으로 성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성장성이 뚜렷한 신재생 에너지 산업 중에서도 태양광은 발전 단가가 낮고 설치하기도 편리하다”며 “ESS 산업 역시 신재생 에너지, 2차전지 산업의 성장과 함께 지속적으로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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