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발달장애인 스포츠 축제인 ‘2023 베를린 스페셜올림픽 세계하계대회’가 25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에서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에는 총 190개국에서 9000여 명의 발달장애인 선수가 26개 종목에 참가해 선의의 경쟁과 감동의 플레이를 펼쳤다. 대한민국은 12개 종목에 150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총 64개의 메달(금메달 25개·은메달 23개·동메달 16개)을 획득했다. 스페셜올림픽은 경쟁보다 화합과 공존의 가치를 추구하기 때문에 국가별 순위를 발표하지 않는다.
선수들의 도전은 지도자와 함께했기에 가능했다. 경기할 때는 물론 생활할 때도 많은 지도가 있었기에 선수들이 빛을 발할 수 있었다. 여자축구 국가대표 코치 백강희는 “우리 선수들은 한결같다. 언어와 문화의 장벽은 선수들에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그들이 소통하는 방법은 순수함과 한결같은 마음이며 그것은 세상과 소통하는 막힘없는 길이다. 끝없이 세상과 소통하길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경기장 안팎에선 1만 800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힘을 보탰다. 오직 스페셜올림픽 자원봉사를 위해 한국에서부터 온 학생도 더러 있었다. 각국에서 온 자원봉사자들은 한국 팀을 향해 “안녕하세요”라고 반갑게 맞이해 주기도 했다.
이용훈 스페셜올림픽코리아 회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선수들이 보여준 포기하지 않는 열정은 감동 그 자체였다”며 “스페셜올림픽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다. 앞으로 자신들의 미래를 위한 값진 경험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이어 “발달장애인들이 다양한 스포츠와 문화의 기회를 향유할 수 있도록 사회 전체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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