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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저수지 바짝 마르자…'460년 전 지은 교회' 드러났다

가뭄으로 저수지가 마르자 460년 전 지어졌던 멕시코 케출라 교회가 완전한 모습을 드러냈다. AFP 연합뉴스




폭염과 가뭄에 시달리는 멕시코에서 저수지가 바짝 마르며 그 아래 가라앉은 16세기 교회의 모습이 드러났다.

26일(현지 시각) 내셔널지오그래픽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멕시코 치아파스주 네우알코요틀 저수지에서 460년 전 지어진 케출라 교회가 모습을 드러냈다. 저수지가 바닥을 보일 만큼 폭염이 강렬한 덕분이다.

이 교회는 2009년, 2015년에도 저수지 수위가 낮아져 건물 일부가 수면 위로 노출된 경우가 있기는 했지만 완전하게 모습을 드러낸 건 20년 만이라고 한다.

케출라 교회는 1564년 지어졌다. 마을 활성화를 위해 건설했지만 정작 기대와 달리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그러다가 1773~1776년 이 지역에 흑사병이 창궐하며 완전히 버려졌다. 이후 1966년 저수지가 완공되자 30.5m 깊이의 물에 잠겼다.



2015년 잠깐 케출라 교회 일부의 모습이 확인됐다. 연합뉴스 보도화면 캡처


이렇게 잊혔던 케출라 교회는 다시 관심을 받게 된 건 저수지 완공 이후 시선을 끌었다. 저수지 수위가 낮아질 때마다 수면 위로 모습을 보인 교회를 보고자 관광객이 몰려든 것이다. 이에 발맞춰 지역 주민들도 교회를 오가는 선박 관광 상품을 개발하거나 인근에서 먹거리를 파는 등 관광 산업에 열을 올렸다.

케출라 교회는 수십 년간 물에 잠겨있었지만 온전한 상태로 보존돼 화제를 모았다. 교회 구조의 대부분은 그대로 유지돼 있고 크게 침식되지도 않았다.

스페인 발데카나스의 저수지 수위가 낮아지며 수백 개에 달하는 선사시대 돌기둥(스톤헨지)이 모습을 드러냈다. '과달페랄의 고인돌'이라 불리는 유적을 관광객들이 살펴보고 있다. AFP 연합뉴스


강이나 저수지가 마르며 유적지가 모습을 드러낸 사례는 전 세계 곳곳에서 이어졌다. 지난해 8월 최악의 가뭄이 덮친 스페인에서는 7000년 전 만들어진 선사시대 돌기둥(스톤헨지) 유적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같은해 여름에는 양쯔강 수위가 15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600년 전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불상이 나타났다. 이탈리아에서는 포강이 마르면서 북서부 피에몬테에서 고대마을의 유적이 모습을 드러냈다. 또 로마 티베르강에서는 네로 황제가 건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다리 유적이 나타났다. 이외에도 빙하가 녹으면서 유럽 산악지역에서는 반세기 넘게 묻혔던 유골 등이 잇달아 발견됐다. 국토 전역이 가뭄에 시달린 미국도 텍사스에서 세계에서 가장 길게 이어졌다고 추정되는 공룡 발자국이 나왔다. 육식공룡인 아크로칸토사우루스가 주로 남긴 발자국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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