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가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 기념사진전을 하루 만에 중단하고 사진 24점을 모두 철거했다.
충북도는 도청 본관에서 진행하기로 했던 국정 1년 사진전을 취소했다고 1일 밝혔다. 충북도는 도민 간에 불필요한 논란이나 오해를 유발할 여지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충북도는 도청 본관 1층과 2층 벽과 계단에 윤 대통령 사진 24점을 걸고 기념사진전을 연 바 있다. 윤 대통령과 김영환 충북지사의 사진이, 복도에는 윤 대통령이 육거리시장을 방문한 모습과 집무 사진, 군 장병과 점심식사를 하는 모습, 시구 모습, 김건희 여사가 강아지와 노는 모습 등이 걸렸다. 사진은 한 점당 20만원 정도로 이 사진전에 500여만 원의 예산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진전은 대통령실에서 먼저 개최 의사를 물어본 것으로 전해졌다. 도는 오는 14일까지 사진전을 열기로 계획했었다. 하지만 전시회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시민사회단체는 대통령을 우상화하려는 지나친 행태라고 비판에 나섰다. 또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복도 갤러리가 국정홍보관이 됐다는 비판이 일었다.
충북도는 기존대로 복도 갤러리에서 도내 지역 작가 작품전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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