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는 권선구 평리들 일원 논과 습지에서 멸종위기 1급 보호종인 수원청개구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
수원시는 지난 4~6월 전문가와 함께 열 차례에 걸쳐 평리들의 서식 생물 종을 파악하고 수원청개구리 서식을 관찰했다. 그 결과 지난 5월 31일과 6월 9일에 수원청개구리 2개체를 발견했다.
또한 6월 15일과 7월 5일에는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와 함께 ‘수원청개구리 생태환경·개체분포 조사’를 벌여 2개체가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금개구리(멸종위기야생생 2급)를 다수 발견하는 소득도 얻었다.
수원시는 앞서 지난해 인근 지방자치단체 개발사업 현장에서 발견한 수원청개구리 5개체를 포획해 형광고형물질로 표시한 후 평리들에 방사한 바 있다. 방사한 5개체 중 3개체가 안정적으로 서식하고 있는 모습을 5월 2일(2개체), 5월 31일(1개체) 확인했다.
모니터링에 참여한 수원시·멸종위기종복원센터·수원환경운동센터 관계자들은 낮에 논·습지 등을 이동하며 육안으로 서식지 환경과 알·유생을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밤에는 수원청개구리 특유의 울음소리를 모니터링하며 조사에 임했다.
한편 우리나라 고유종인 수원청개구리는 1977년 일본 양서류 학자 구라모토 미쓰루가 수원 농촌진흥청 앞 논에서 처음 채집했다. 울음소리가 특이해 신종으로 판단하고 1980년 ‘수원청개구리’로 이름 지었다. 2012년 환경부 멸종위기 1급 보호종으로 지정했다.
수원시는 2020년부터 ‘생물서식지 생태적 관리 사업’ 대상지인 평리들에서 매년 수원청개구리 생태환경·개체분포를 조사했고, 매년 2~3개체의 서식을 확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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