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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유출 빌미될라…美기업, 中과 교류 '보이콧'

'상하이 WAIC' 퀄컴만 후원 참여

MS는 中 주재 전문가 해외 이주

연합뉴스




미국 정부의 인공지능(AI) 분야 중국 견제에 관련 기업들은 불만을 토로하면서도 중국에 기술이 유출될라 교류의 문을 닫고 있다.

23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는 최근 미 정부가 AI용 범용 반도체까지 대중 수출을 제한하려고 하자 “지나치게 범위가 넓은 제재는 미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공급망을 교란할 우려가 있다”며 “세계 최대의 반도체 시장인 중국에 대해 지속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추가 제재를 자제해달라”고 촉구했다. 매출 비중이 높은 중국으로의 반도체 수출이 제한되면 그만큼 각 사의 수익도 줄어들게 되므로 공개적으로 정부에 자제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그런가 하면 중국과의 교류가 자칫 기술 유출로 연결될까 중국과의 소통의 문은 닫고 있다. 6~8일 상하이에서 개최된 세계인공지능회의(WAIC)에는 미국 기업 중 퀄컴 한 곳만 후원사로 참여했다. 퀄컴은 지난해 중국 시장 매출이 281억 1900만 달러로 전체 매출의 64%를 중국에 의존하는 회사다.



2018년부터 매년 상하이에서 개최된 이 행사는 미국 기업들이 중국 관리들과 교류하는 장이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는 미국의 IBM·마이크로소프트(MS)·아마존웹서비스(AWS)가 메인 후원사인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했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도 연사로 나섰다. 하지만 올해 행사에서 전략적 파트너 10개 사 중 미국 기업은 없고 그 아래 등급인 ‘엘리트 파트너’ 22개 사에 퀄컴이 유일한 미국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AI 콘퍼런스지만 전 세계에 ‘챗GPT’ 열풍을 불러일으킨 미국 오픈AI는 참여하지 않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AI 콘퍼런스 후원에 대한 미국 기업들의 두려움은 미국 기업들이 ‘지정학적 지뢰밭’이 된 곳을 조심스럽게 디디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달 파이낸셜타임스(FT)는 MS가 베이징에 있는 최고 AI 전문가들을 캐나다 밴쿠버 연구소로 이주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른바 ‘밴쿠버 계획’이라고 명명된 이 방안은 20~40명을 캐나다로 이주시키는 것이다. 이번 조치는 미중 사이 고조된 정치적 긴장에 대한 대응인 동시에 중국 현지 업체들이 AI 최고 인재를 채용해가는 관행을 막기 위한 방어책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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