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엔젤레스(LA)급 핵추진잠수함(SSN) 아나폴리스함이 24일 오전 제주 해군기지에 입항했다. 전략핵잠수함(SSBN) 켄터키함이 부산을 떠난 지 사흘 만이다.
해군은 이날 “이번 입항은 작전 임무 중 군수 적재를 위한 목적”이라며 “한·미 해군은 아나폴리스함 입항을 계기로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고 한·미 동맹 70주년을 기념해 교류 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함전과 대잠전을 주된 임무로 하는 SSN은 SSBN과 달리 핵무기를 탑재하지는 않는다. 핵추진 탄도유도탄 잠수함인 SSBN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적재하고, 핵추진 순항유도탄 잠수함(SSGN)은 토마호크 순항유도탄을 탑재할 수 있다.
미 핵잠수함이 연달아 입항한 것은 한·미 정상이 지난 4월 전략자산 전개를 통해 ‘정례적 가시성’을 증진하겠다고 밝힌 ‘워싱턴선언’의 이행 차원으로 해석된다.
군은 북한이 추가 군사 도발에 나설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18일 켄터키함 입항 소식이 전해지자 19일 새벽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고, 켄터키함이 출항한 이튿날인 22일 새벽에는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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