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올해 안으로 도시공원 내 등산로와 둘레길 등 사유지 33만㎡를 매입하고 이들 중 ㅇ리부를 사계절 숲정원으로 조성한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도시자연공원구역 내 사유지 매입대상지를 공개모집하고 협의매수 방식으로 매입을 추진한다. 도시자연공원구역은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실효제가 시행되면서 사라질 위기에 놓인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중 일부를 용도구역으로 지정해 공원 기능을 유지하도록 한 것이다. 시는 2020년 6월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통해 68개소, 총 69.2㎢(사유지 36.7㎢)를 신규 지정한 바 있다. 시는 지난해 5월 공개모집을 통해 올해 매입대상지 28개 공원구역 내 20만 5000㎡를 선정했고 829억 원을 들여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도 협의매수 대상지는 올 5월 공개 모집한 상태로, 시는 올 연말까지 현장조사 및 평가·심의를 거쳐 내년 1월 매수대상 토지를 확정할 계획이다. 시는 매입대상지 내 시민들이 실제로 이용하고 있는 등산로와 둘레길 등을 분할 매입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에 매입대상지에 대한 현장 조사 및 측량을 마무리한 만큼, 연내 매입을 완료할 방침이다.
매입한 등산로는 앞서 발표한 ‘정원도시, 서울’과 연계해 사계절 숲정원으로 조성한다. 특히 시민이 자주 이용하지만 부당이득금 청구 소송 등으로 나무계단 하나도 설치하기 어려웠던 기존 산책로 및 배수로를 안전하게 정비하고, 계절별 꽃을 식재해 숲 속 정원으로 탈바꿈한다. 시는 강동구 명일도시자연공원구역과 도봉구 초안산도시자연공원구역, 서초구 서리풀도시자연공원구역, 서초구 말죽거리도시자연공원구역 등 4개소를 시작으로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이들은 인근 근린공원과 연계 조성시 사업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어 대상지로 우선 선정됐다.
서울시는 도시자연공원구역 내 토지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부분적으로 흩어져 있는 공원을 연결하고, 시민들이 숲·공원 등 어디서나 녹지를 가깝게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지속적인 협의매수 추진으로 시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도시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서울 어디서든 정원을 만날 수 있는 ‘정원도시, 서울’을 완성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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