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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스톡] 아스테라 랩스, AI 필수 인프라…엔비디아도 러브콜

강재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반도체 연결 솔루션을 제공하는 아스테라 랩스(ALAB)가 인공지능(AI) 시대의 ‘필수 조력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중앙처리장치(CPU) 등 주요 반도체 간 신호를 증폭하고 서버·스토리지를 원활하게 연결하는 기술을 앞세워 초대형 클라우드 기업과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의 수요를 빠르게 흡수하는 중이다. 업계에서는 “AI 골드러시 시대에 곡괭이를 파는 기업"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핵심 인프라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스테라 랩스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네 갈래로 나뉜다. △에리스(신호 증폭기 및 스마트 케이블) △토러스(이더넷 스마트 케이블 모듈) △레오(메모리 컨트롤러) △스콜피오(스마트 패브릭 스위치)다. 에리스는 GPU·CPU·스토리지를 잇는 데이터 전송 신호를 증폭해 속도를 높이는 제품군으로 매출 비중이 가장 크다. 토러스는 서버와 스위치 간 이더넷 속도를 높여 랙 내부의 병목 현상을 해소하고, 레오는 CPU와 GPU 메모리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컨트롤러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스콜피오는 대규모 AI 서버를 연결하는 스위치라는 점에서 AI 데이터센터 확장 과정에서 필수적이다. 이 모든 하드웨어는 ‘코스모스’라는 자체 소프트웨어와 함께 구동돼 완성도를 높인다.

아스테라 랩스의 가장 큰 호재는 엔비디아와의 긴밀한 협력이다. 에리스와 스콜피오 기술은 엔비디아 차세대 GPU 플랫폼 ‘블랙웰’ 개발에 채택됐다. 올 3월 열린 ‘엔비디아 GTC 2025’ 행사에서 아스테라 랩스는 블랙웰 기반 인프라의 상호 운용성을 최초로 시연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업계에서는 브로드컴, 마벨 등이 경쟁사로 꼽히지만 블랙웰 플랫폼과의 호환성 측면에서 아스테라 랩스가 앞서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실제로 블랙웰은 차세대 AI 서버와 데이터센터의 핵심 플랫폼으로 꼽히는 만큼 이에 발맞춰 기술을 공급하는 아스테라 랩스의 성장 여력이 크다는 평가다.



정책 환경도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을 일부 허용하면서 블랙웰 기반 제품이 중국 AI 서버 시장에 공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스테라 랩스는 엔비디아와 함께 중국 시장에 진출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는 중국의 AI 인프라 국산화 속도를 늦추고 미국 기술 의존도를 높이려는 정책적 기조와도 맞물린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저성능 반도체 라인을 생산할 경우 아스테라 랩스가 동반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AI 산업이 빠르게 확장하는 가운데 데이터 전송·메모리 연결을 담당하는 인프라형 반도체 솔루션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엔비디아와의 전략적 협력, 클라우드 기업들의 AI 투자 확대, 정책적 지원 환경까지 맞물리면서 아스테라 랩스는 단순한 부품 공급사를 넘어섰다. 제품 라인업 고도화와 고객 다변화를 통해 ‘AI 인프라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잠재력을 확보했다는 분석이 뒤따르는 등 회사의 가파른 성장 속도가 기대된다.

강재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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