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069620)은 자체개발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글로벌 시장 확대와 펙수클루, 엔블로 등 자체개발 신약에 힘입어 최근 2년간 해외수출이 200% 이상 성장했다고 20일 밝혔다. 2020년 448억 원이었던 수출액은 2022년 1348억 원까지 증가했고, 올해는 1485억 원이 목표다.
나보타는 지난해 매출의 77%를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특히 보툴리눔 톡신 세계 1위 시장인 미국에서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최근 2년간 미국에서 연평균 62%의 매출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시장 점유율도 10%를 돌파했다. 이 외에도 영국·독일·오스트리아·이탈리아 등 유럽 내 주요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도 빠르게 진출하고 있다. 남미 최대 규모의 미용 서형 시장인 브라질에서도 지난해 시장 점유율은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했다. 최근에는 나보타의 파트너사 이온바이오파마의 미국 증시 상장으로 미용시장을 넘어 치료시장으로 진출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 출시된 대웅제약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신약 펙수클루는 국내 출시 1년도 안 돼 필리핀, 에콰도르, 칠레 등 중남미 3개국에서 허가됐다. 칠레의 품목허가 여부는 중남미 국가에서 품목허가 기준으로 삼는 사례가 많아 향후 중남미 시장 진출은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외에도 멕시코, 브라질,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콜롬비아, 태국, 페루 등 11개 국가 품목허가 신청에 이어, 최근 중국에도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펙수클루는 중국을 포함한 총 18개국에서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2036년까지 물질 특허에 대한 독점적 지위를 확보했다.
올해 5월 출시된 엔블로는 올해 초 시장 규모 2조 원에 달하는 브라질과 멕시코 당뇨 시장에 진출했다. 계약 규모는 기술료 포함 1082억 원 규모로, 올해 허가 절차를 거쳐 내년 하반기 현지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세안 시장 진출을 위해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에도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대웅제약은 자체 개발 신약을 기반으로 미국·유럽 등 선진국 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약 개발과 수출 활성화를 위해 전사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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