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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민은행, 지준율 0.25%p 인하…"시중 유동성 5000억 위안 공급 효과"


중국 인민은행이 15일부터 시중 은행 지급준비율을 기존 7.6%에서 0.25%포인트 인하한다. 올 3월 0.25%포인트 인하에 이어 6개월 만에 이뤄진 조치다. 경기 침체로 유동성 공급이 필요하지만 미국과 금리 격차를 벌리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이어서 차선책을 택했다는 평가다.

중국 인민은행 전경




14일 중국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은 홈페이지를 통해 “경제 회복 기반을 공고히 하고 합리적이고 충분한 유동성을 유지하기 위해 금융기구 지급준비율을 0.25%포인트 낮춘다”고 밝혔다. 인하 후 중국 금융권의 가중평균(중요성에 따른 가중치를 반영한 평균) 지준율은 약 7.4%가 된다. 중국이 이번 지준율 인하로 공급할 수 있는 유동성은 약 5000억 위안(약 9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준율은 은행 총 예금 중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하는 비중을 뜻한다. 지준율을 낮추면 은행이 대출과 투자에 사용할 수 있는 자금이 늘어 금리를 낮추지 않아도 시장에 공급되는 유동성이 늘어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시민들이 은행에 예금을 찾으러 몰리는 ‘뱅크런’ 등 사태에 취약해진다는 단점도 공존한다.



중국은 최근 경제성장률 저하에 고심이다. 이에 지난 달 21일 정책금리격인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3.45%로 기존대비 0.1%포인트 낮췄지만 시장 예상보다는 인하폭이 적었다는 평가다. 금리를 더 내리면 자금이 미국 등으로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가 큰 탓이다. 이에 중국은 금리 대신 지준율을 연달아 낮추며 대응해왔다. 최근 지준율 인하 시점은 지난해 4월과 12월, 올 3월로 인하율은 각각 0.25%포인트였다. 블룸버그는 “인민은행이 지준율 0.25%포인트를 내릴 때 가져올 수 있는 경기 부양 효과가 금리 0.1%포인트 인하보다 더욱 크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8월 ‘찔끔’ 금리 인하 이후 반년간 잠잠했던 지준율 인하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속되고 있었다. 이달 1일에는 외화 지준율을 기존 6%에서 4%로 하향 조정하며 관측이 힘을 얻었다. 다만 중국은 지준율 인하가 경기 침체를 인정하는 뜻으로 해석되기를 원치 않는 눈치다. 인민은행은 이날 지준율 인하를 결정하면서도 “현재 중국 경제 운영은 지속 회복되고 있고 내생적 동력이 지속해서 강해지고 있으며 사회적 기대 역시 계속 개선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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