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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콧 철회’ 스페인 여자축구, 스웨덴 3대2 격파

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4조 1차전

‘키스 게이트’에 A매치 출전 거부했지만

루비알레스 회장 사퇴하자 대회 출전해

스페인의 에바 나바로(왼쪽)가 23일 UEFA 여자 네이션스리그 경기에서 스웨덴을 상대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강제 입맞춤 사건’으로 홍역을 치른 스페인 여자축구 대표팀이 ‘국제대회 보이콧’을 풀고 처음 치른 스웨덴과 A매치에서 승리를 따냈다.

스페인 여자 대표팀은 23일(한국 시간)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린 스웨덴 여자 대표팀과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네이션스리그 리그A 조별리그 4조 1차전에서 3대2로 승리했다.

스웨덴(1패)을 꺾고 승점 3(1승·골득실+1)을 따낸 스페인은 스위스(1패)를 1대0으로 꺾은 이탈리아(승점 3·골득실+1)와 승점과 골 득실이 같아졌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조 선두로 올라섰다. 더불어 스페인은 지난달 20일 펼쳐진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결승전에서 잉글랜드를 꺾고 우승한 이후 처음 치른 A매치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스페인 여자축구는 올해 여자 월드컵 우승 직후 열린 시상식에서 루이스 루비알레스 전 스페인축구협회장이 자국 선수 헤니페르 에르모소에게 기습적으로 입맞춤을 하면서 커다란 논란에 빠졌다.



스페인 여자 축구 선수들은 루비알레스 회장의 징계를 요구하며 국가대표 소집 및 출전 거부를 선언했고, 결국 루비알레스 회장의 사퇴와 함께 스페인축구협회가 후속 대책 마련을 약속하자 보이콧을 철회하고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올해 8월 15일 펼쳐진 2023 여자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스웨덴에 2대1 진땀승을 거뒀던 스페인은 한 달여 만의 ‘리턴매치’에서 또다시 '엎치락뒤치락' 혈투를 펼쳤다. 스페인은 전반 23분 만에 스웨덴의 마그달레나 에릭손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38분 아테네아 델 카스티요의 동점 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추며 전반을 1대1로 마쳤다.

스페인은 후반 32분 에바 나바로의 추가 골로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5분 뒤 재동점골을 허용하며 2대2가 됐다. 무승부의 향기가 짙어지던 후반 추가 시간 막판 스웨덴 수비수가 거친 반칙으로 퇴장당하며 페널티킥을 헌납했고, 스페인의 마리오나 칼덴테이가 키커로 나서 결승 골을 꽂아 승리를 매조졌다.

한편 이날 경기 킥오프에 앞서 스웨덴 여자 대표팀 선수들은 단체 사진을 찍는 동안 ‘#SeAcabo’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어 스페인 여자 대표팀을 응원했다. 이를 본 스페인 여자대표팀 선수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Se Acabo’는 스페인어로 ‘it's over’(이제 끝이다)라는 뜻으로 스페인 여자 대표팀의 ‘강제 입맞춤 사건’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해시태그로 널리 쓰인 말이다. 이날 스페인 여자 대표팀 선수들도 손목에 ‘Se Acabo’가 적힌 손목밴드를 착용하고 경기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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