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는 6·25전쟁 당시 경찰서 관할 지역이 북한군에 점령당하자 탈환에 나섰던 김기태 경감(1918∼1950)을 ‘10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김 경감은 전쟁 발발 당일인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이 파죽지세로 내려와 경기도 파주 문산지구에 이르렀을 때 전략적 요충지인 파주 장단경찰서 관할 고랑포 지서에 근무하고 있었다.
전차를 앞세운 북한군이 고랑포 지서를 점령하자 홍은식 장단경찰서장이 전 직원에게 관내 사수를 명령했다. 이에 김 경감(당시 계급 경위)을 대장으로 하는 21명의 특공대가 조직됐다. 김 경감은 고랑포 지서 재탈환을 위해 즉각 출동했으나 북한군과 전투 중 전차포 공격으로 끝내 전사했다.
정부는 목숨을 바쳐 임무를 수행한 고인에게 경감으로 1계급 특진을 추서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